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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해답이다 [더 나은 세계, SDGs] (191)

황계식 입력 2021. 08. 02. 11:10 수정 2021. 08. 10.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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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25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환경 및 기후·에너지 합동 장관 회의에서는 3가지 주요 사항이 의제로 논의됐다. ▲생물 다양성(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방지 및 축소를 포함한 수자원, 해양 보호 해결책과 자연자본 보호 및 생태계 복원 ▲자원 및 순환 경제의 효율적 활용(지속 가능한 섬유 및 패션, 순환도시, 교육에 중점을 둔 순환 경제의 비전) ▲지속 가능한 금융(생태계 보호 및 복원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구축) 등이 그 내용으로, 유엔의 3대 환경 협약(리우 협약)을 배경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다. 

앞서 유엔은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환경 협약인 ’리우 협약’(Rio Conventions)을 회원국과 맺었는데, 이를 구성하는 3가지 주요 협약인 유엔 기후협약(Convention on Climate Change·UNFCCC), 생물 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CBD), 유엔 사막화 협약(UN Convention to Combat Desertification·UNCCD) 회의는 애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두 올해로 미뤄짐에 따라 이번 G20 회의에서 이들 협약의 주요 주제와 내용이 함께 다뤄지게 됐다. 

G20은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진국과 신흥국 중 주요 20개국들이 모여 만든 국제협의체로, 전 세계 경제, 사회, 환경 이슈를 논의하며, 세계 GDP의 80%, 무역의 75%, 그리고 지구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막강한 국가들의 정부 간 협의기구다.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연례 정상회담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IPCC) 총회에서 채택된 ‘1.5도 보고서’의 표지
 
이번 G20 환경 및 기후·에너지 합동 장관 회의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석탄의 단계적인 폐기’ 및 ‘지구 온도 1.5도 낮추기’ 목표와 관련돼서는 공통된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G20을 포함한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의 1.5도 목표에 대해 명확하고 분명한 헌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세계적 관심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이번 G20 회의가 비록 공통된 결론을 채택하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모두 이견 없이 공감한 내용은 ,‘코로나19로 환경문제가 더욱 부각됐으며, 이로 인해 지속 가능한 금융 시장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 세계 환경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부분이다. 비단 산업계의 ESG(환경 Environment·사회 Social·지배구조 Governance) 이슈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는 ‘그린(Green)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친환경 이슈 중에서도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소재로의 전환은 산업계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의 포괄적인 해결 방안은 2015년 193개국이 유엔 총회에서 공동 의결한 인류 공동의 17가지 의제인 지속가능개발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다. SDGs와 함께 기업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ESG에 대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 유엔 SDGs와 ESG는 상호 보완되는 의제이며, 특히 전 세계 모든 산업계와 소비자, 그리고 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구 환경과 코로나19 이후의 사회적 문제 해결에 가장 현실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자발적인 국제 환경 이니셔티브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 대응 가이드라인‘으로 SDGs와 ESG를 이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GRP는 2017년 유엔 해양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된 국제적인 친환경 인증으로, 플라스틱과 석유화학 제품의 저감 활동,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대응 등 기업의 친환경 모범사례뿐만 아니라 녹색산업으로 전환하려는 이행 노력까지 그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SDGs와 ESG를 동시에 진행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DGs의 주요 세부목표인 플라스틱 저감, 기후 대응 등 국제적인 친환경 이슈에 동참할 수 있고, 동시에 기업의 환경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한편 소비자와 주주, 투자자에게도 ESG 경영 의지를 적극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색산업으로의 생태적 전환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이행해야하는 문제다. 지구의 온도 상승을 1.5도 밑으로 제한하기 위해 전 세계 모든 국가와 산업계, 그리고 시민사회는 과감하고 구체적인 ‘#기후 행동’(#ClimateAction)과 친환경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김문주 UN SDGs 협회 선임연구원 unsdgs.moonju@gmail.com

*이 기고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UN SDGs 협회와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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