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제3 지대는 굉장히 어려운 길..윤석열 전 총장 쉬운 길 택했다"

설경완 2021. 8. 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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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 입당으로 여권 대선 주자들 공격 수위 높아질 것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논의 이번주도 난항 예상.."알박기의 비극"
-이재명 백제 발언 논란, 호남에 이낙연 중도 확장성 의문 던져
[KBS 광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8월 2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설경완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TWkcFk4mrH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설경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습니다. 이로써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 시계가 더욱 빨라진 느낌인데요. 한 주간의 정치권 소식 짚어보는 시간이죠. 오승용의 안구정화에서 이 사안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은 유튜브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설경완 기자 (이하 설경완): 지난 한 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무엇이었을까요? 오승용의 안구정화 시간입니다.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설경완: 아무래도 지난 한 주 정치권의 가장 큰 뉴스 거의 대동소이하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예상보다는 빨리 입당한 배경 가장 궁금합니다.

◆ 오승용: 크게 보면 두 가지 전망이 있었습니다. 8월 입당설 그리고 11월쯤에 단일화 이후에 국민의힘 후보로 입당하는 이 두 가지 전망이 있었는데요. 예정보다 두 가지 지배적인 전망보다 빠른 선택을 했습니다. 8월 오기 전에 입당을 했기 때문에. 쉬운 선택이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쉬운 길을 선택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정권 교체 위해서 제1야당에 입당해서 초기 경선부터 참여하겠다. 이것은 결국 국민의힘 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데 그 방식을 경로를 따라서 대통령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제3지대라는 것이 사실 굉장히 어려운 길입니다. 중도 세력을 결집시킨다는 것들이 중도 세력 내부의 견해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그룹과 상대적으로 더 진보적인 그룹이 다 제3지대 내에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로 묶어내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어떤 험난한 길 대신 쉬운 길을 선택했다고 봅니다.

◇ 설경완: 쉬운 길을 선택했다. 또 그 배경에 하나를 더 드는 분들은 최근에 처가 리스크나 지지율 정체 이런 것들도 결국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부분인데 어떻습니까? 공감을 하시나요?

◆ 오승용: 네거티브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방어를 해왔습니다만 그렇게 썩 효율적으로 방어를 못했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라는 제1야당의 옷을 입었을 때에 네거티브 방어에 훨씬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런 분석이 있습니다. 타당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에 대한 어떤 네거티브 공세에 국민의힘 입당이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제3지대에 윤석열이 있었을 때는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혹은 이낙연을 지지하던 세력들이 언제든지 이탈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신경 써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국민의힘에 입당했기 때문에 이탈 걱정 없이 마음껏 공격해도 된다는 또 그런 장점이 생겼다는 것이지요. 진영 간 1:1 구도로 갔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어느 쪽을 더 많이 얻었나 묻는다면 저는 네거티브 대응 방어를 잘하게 됐다보다는 이런 것이 더 크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 설경완: 여당 주자들의 공격도 본격화되고 가열될 수 있지만 결국은 야권 내 지금 현재 국민의 힘 내에 당내 주자들의 견제와 검증 공격 또 무시 못하지 않겠습니까? 밖에 있을 때와는 다르잖아요. 이번에는 당내에서 경합을 하기 때문에 아마 당내 견제와 검증이 본격화 될 것이다. 정치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 오승용: 당내 정치는 역시 계파 정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의 특징은 지배적인 계파가 없다. 즉 탄핵의 긍정적인 효과인지 부정적인 효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찌됐든 기존 기득권 세력이 전부 몰락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금 있는 계파라고 하는 것이 이른바 잔존 세력들 중심으로 이렇게 느슨하게 결합되어 있는 계파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과거 친이니 친박이니 이런 계파가 존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당내 정치는 일정한 세력, 윤석열은 그런 세력도 지금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선 후보 경선이라는 것은 결국 국민의 지지율을 먹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 그런 당내 정치의 견제가 있다 하더라도 지지율로 뒷받침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 사실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아마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얻고 조기에 입당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나 저는 추정해봅니다.

◇ 설경완: 윤석열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쭙겠습니다. 아무래도 입당 직후의 행보가 관심을 끌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났고 반문 인사로 분류되는 금태섭 전 의원이지요. 이분도 만났습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 오승용: 저는 제3지대를 포용하겠다는 그런 스탠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현실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만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만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반응이 그다지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3지대에서 최대한 세력화를 한 다음에 11월에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서 입당하는 것이 대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했지 않겠습니까? 본인의 조언과 다른 선택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생뚱맞게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그것이 사실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 설경완: 그런데 현재 윤석열 캠프에 발을 담근 인사를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이 많지 않습니까? 오늘 길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요. 최근 호남에 공을 들인다고 봐야 될까요? 광주 지역 전 국회의원들 특히 김경진 전 의원은 이미 캠프에 갔고 또 송기석 전 의원도 영입이 됐다는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호남에 공을 들이는 부분들 앞으로 대선 판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 오승용: 윤석열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두 가지를 해야 되는 것이지요. 첫째 보수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호남이 일정 정도 호응해주는. 그 말은 곧 중도가 거기에 동조를 해줘야 되는 그림을 만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남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기 때문에 결국은 비민주당 성향의 정치인을 접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김경진 의원이 영입됐고 송기석 전 의원까지 영입이 된 상태지요. 아마 제가 알기로 국민의당 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접촉을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이 실제 호남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고요. 아마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기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설경완: 야권에서는 또 다른 관심사 중 하나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 아니겠습니까? 일단 지금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주말에도 보니까 이준석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간 SNS에서 상에서 가시 돋힌 설전도 벌어지던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이번 주에 무엇인가 가닥이 잡힐까요?

◆ 오승용: 안 잡힐 것 같습니다. 알박기의 비극이고. 또 한 측면에서는 이준석 리스크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두 측면이 충돌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우선 알박기의 비극이라는 것은 표현이 자극적이기는 합니다만 국민의당 요구 사항이 터무니없는 요구 사항이었다는 것이지요. 당명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서 안철수 대표를 위해서 당원당규 경선 룰을 바꿔달라고 이야기를 하고 여의도 연구원장을 요구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누가 봐도 원내 3정당과의 합당에서 요구 사항치고는 지나치게 터무니없는 요구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힘에서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이고요. 그렇다 하더라도 3지대 확장을 염두에 둔다면 대표가 그렇게 추가 일정 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비하하면서 대응해서는 안 되는데 약간 조롱하는 투의 문장이었지 않습니까? 그런 접근 방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 설경완: 방금 문장이라는 것은 권은희 원내대표가 SNS에 남긴 글을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결국 양측이 더 이상 크게 협상을 진전시킬 의지가 없다는 것이고.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지금 이렇게 굴욕적으로 협상을 하는 것보다는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대선 후보와 무엇인가 어차피 대선 출마의 길이 윤석열이 입당함으로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길이 조금 열렸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이후 과정에서 논의를 진전시키는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봅니다.

◇ 설경완: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시간은 우리 편이다. 느긋하게 기다려도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오승용: 네. 이번 대선의 특징이 양자 구도로 변했기 때문에 3지대가 사실상 소멸됐다고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소멸됐다고 보지 않고요. 3지대는 오히려 적은 지지율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10%가 안 되는 5~6% 정도의 지지율로도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승자를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영향력은 훨씬 커졌다.

◇ 설경완: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갈수록 제3지대에 있는 국민의당에 존재감은 더욱 부각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도 될 것 같고요.

◆ 오승용: 거기에 플러스 국민의당도 국민의당이지만 저는 김동현 전 부총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설경완: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또 행보가 있으면 얘기 나눠보고요. 쥴리 벽화 논쟁, 윤석열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그림이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정리가 돼가는 것 같은데 어제 시민단체가 서점 주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도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이것이 대선의 전체적인 흐름에 이번 쥴리 벽화 논쟁이 어떻게 작용을 했다고 보세요?

◆ 오승용: 표현의 자유냐, 인격 침해냐 이것은 법률적으로 따져봐야 될 문제이고요. 사실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 지지율에. 최근 2주 정도 지지율 흐름 정도, 이것이 쥴리 벽화 논쟁은 얼마 안 됐습니다만 쥴리 관련된 논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지지율이 어떻게 흐르고 있나를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율이 여당 후보 지지율로 이동한 흔적은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흐름들이 특히 60대와 70대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최재형 후보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은 명확하게 관찰이 됩니다. 그 말은 상대적으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대선 후보의 부인과 관련된 이런 논쟁에 대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그런 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쪽으로 상당 부분 지지율이 이동하고 있는 그런 흐름은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당내 경선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경쟁을 강화시키는 경쟁을 심화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설경완: 이번에 민주당 경선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경선 후보 간 공방은 계속 있어 왔는데 도를 넘는 네거티브도 걱정하는 여론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지사 간 공방은 상당히 날 섰다 이런 표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것이 지금 현재 호남의 지지율 흐름에는 어떻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까?

◆ 오승용: 바꿔 이야기하면 이제는 경쟁 구도가 됐다. 이재명 대세론이 일방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이런 공방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런 공방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고 경쟁할만 한 구도가 됐다는 것. 이것은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네거티브 공방 과정에서 얻었던 효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호남 민심 방금 말씀하셨듯이 출렁이고 있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백제 발언도 영향이 있었고요. 그런데 이 출렁이는 것과 이것이 어떤 큰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큰 파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출렁임인가 이것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약간 여론조사 과정에서 여론에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본적으로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만큼 가고 있는가 그 계기를 만들고 있는가. 아직까지는 그것은 관찰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설경완: 지지율의 흐름은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는 부분은 객관적으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이재명 지사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텐데. 그래서일까요? 어제 전북을 방문했는데 민주 세력의 본산은 전라도다. 또 정세균 전 총리는 책임감 있는 분이다 이렇게 추켜세웠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백제 발언 논란 이후 후폭풍을 의식하는 행보로 봐야겠죠?

◆ 오승용: 네. 수습하는 형세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분명히 백제 발언은 논란이 있습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은 발언이었습니다. 대선 후보가 입에 담을 발언은 아니었던 같고요. 그렇지만 손해 보지는 않았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호남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여론이 조금 출렁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영남의 결속을 얻어낸 것이고. 이낙연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 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스스로 자문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본선에서 호남 출신의 호남 친문 기반의 이낙연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됐을 때 과연 중도 확장성이 있는가, 지역적인 확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호남 유권자들에게 던졌다는 것이지요.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문제 제기를 통해서 얻었던 국면 전환의 어떤 흐름을 이어가려고 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설경완: 최근에 송영길 지도부와 이재명 지사 간 관계 그래서 이 부분이 일각에서는 비 이재명 후보 진영에서는 송영길 지도부가 이재명 지사 쪽으로 너무 경도되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을 많이 했는데 최근에도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지금 송영길 대표가 취임하면서부터 일종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재명 후보가 친문에 대해서 차별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총대를 메고 친문 차별화 발언을 많이 했지 않습니까? 박정희에 대한 긍정적 평가부터 대깨문 발언까지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후보 진영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이 부분이 저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하는데 후보와 후보 간 갈등은 사실은 결국 후보 간 풀면 되는 것인데 지도부가 어느 한쪽 편에 경도된 인상을 주기 시작하면 이것은 경선 이후에 당내 결속을 깨뜨릴 수 있는 문제이고.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굉장히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금 더 지도부가 조심하고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 설경완: 친문 의원들의 결사체지요. 민주주의4.0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 지지로 어느 정도 가닥이 굳혀져 가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가요?

◆ 오승용: 네. 제가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친문 진영이 분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일부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의원들 흐름이 관찰되고요. 또 지난 백제 발언 이후에 이낙연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뭉쳐 있는 친문 진영 의원들이 존재하고 있고요. 계속 분화해서 결국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고. 이것이 경선 과정에서 본격적인 세 싸움으로 될 것 같습니다.

◇ 설경완: 기본 소득 논쟁에 이어서 오늘 또 어제 사이에 나온 것이 경기도에서 재난지원금이지 않습니까? 다섯 번째 지원금인데 소득 하위 88% 지원하는 것이 정부 여당의 방침인데 이것을 100% 다 지급하겠다. 물론 도내 시군이 동의를 해야 되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시 또 대선 주자 간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 오승용: 예산 문제인데요. 100%를 지급하려면 일반 회계에서는 불가능하고 기부금에서 대출 받는 형식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이 전부 도의 빚이 되는 것이지요. 이 문제는 대선 본선 과정에서 야당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설경완: 대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했지 않습니까? 오늘 도의회 의장에게 지사직 사퇴 통지서도 제출하겠다고 했는데 지사직을 그만두면서 대선을 도전하는데 이재명 경기지사의 앞으로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 오승용: 이재명 지사가 바로 비판을 했는데 책임을 보는 시각이 다 다른 것 같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깨끗이 던지고 대선에 올인하는 것이 책임을 지는 것이고 오히려 이재명 지사는 그것이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데 할 일을 하면서 대선을 하는 것이 공직자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는 이런 책임을, 똑같이 책임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상반되는데요. 국민 관점에서 본다면 아마도 코로나와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분명히 해야 될 역할이 있는 것이고 또 재난지원금 관련해서 여러 가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을 유권자들이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설경완: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다 이렇게 오늘은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설경완: 지금까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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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완 기자 (kws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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