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24兆 순매도..작년 한해 매도액 육박, 증시호황 종료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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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호황이 끝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올해 팔아치운 국내 주식이 7월 말 기준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이면서 '호황 종료'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도 더해지고 있어 하반기 증시 분위기가 상반기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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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가 7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증시호황이 끝나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올해 팔아치운 국내 주식이 7월 말 기준 이미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이면서 ‘호황 종료’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주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큰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KRX증권지수가 835.03을 기록해 지난 5월 10일 정점(926.12)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KRX증권지수는 한국거래소에서 증권 종목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수로 국내 13개 증권주로 구성돼 있다.
반응이 시들한 원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7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3, 4분기에도 지속되면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의 ‘팔자’ 행렬도 더해지고 있어 하반기 증시 분위기가 상반기와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체 시총 대비 외국인 보유 주식 비중은 34.12%로 2016년 8월 17일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7개월간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23조9932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약세의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4차 대유행에 따른 원화 약세가 꼽힌다. 원화값 하락추세는 국내 주식의 가치 또한 하락시켜 시장의 매력을 감소시킨다. 또 중국 정부의 자국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대형 정보기술(IT)회사)에 대한 초강력 규제·제재가 신흥국 전반에 대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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