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윤석열 '부정식품' 발언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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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다.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은 충격적이다. 윤 전 총장의 평소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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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빈부에 따른 차별이 尹의 공정인가"
정의당 "가난하고 없는 사람은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인식"
(시사저널=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이 또 구설에 올랐다. 이번에는 '부정식품' 발언을 놓고 여야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 120시간 근무'로 논란을 빚은 지 10여일 만이다.
문제의 발언은 윤 전 총장의 입에서 흘러 나왔다. 윤 전 총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되자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총괄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이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그런 제품(부정식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해명했지만 비판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은 충격적이다. 윤 전 총장의 평소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안 해야 한다는 사고라면 건강,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거냐"고 윤 전 총장을 향해 물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언급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을 언급하며 "밀턴 프리드만의 주장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그 또한 부의 소득세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위한 사교육비 쿠폰 같은 복지정책을 주장하기도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안이 벙벙하다. 윤 후보께서 대통령으로서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나라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윤 후보님이 생각하는 국가의 역할은 없는 사람들에게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냐"며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 후보님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지적했다.
오승재 청년정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가난하고 없는 사람은 무엇이든 배만 채우면 그만이라는 저급한 인식이 담긴 발언"이라고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소득과 상관없이 양질의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을 자임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윤 전 총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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