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없는 사람, 부정식품이라도"..與 "망언제조기" 野 "충격"

김성진 기자 2021. 8. 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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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20시간 노동'과 '민란 발언'으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돈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사먹을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야 막론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해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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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사진=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주 120시간 노동'과 '민란 발언'으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엔 '돈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사먹을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야 막론 정치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19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권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제가 거기('선택할 자유')에 감명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검사 시절 상부의 단속 지시가 내려오면 내심 불편했다며 "프리드먼은, 먹어서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택의 자유를 강조한 발언이다.

발언의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윤 전 총장이 최근 입당한 국민의힘에서도 나왔다.

'경제통'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충격"이라며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과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이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새로운 보수는 성장 뿐 아니라 복지와 분배도 추구해야 한다"며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글을 썼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2021.8.2/사진=뉴스1

여권에선 비판이 쏟아진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병원 최고위원은 " (영화) 설국열차 꼬리 칸에 배급된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냐"며 "(윤 전 총장은)불량 대선후보"라 했다.

또 김영배 최고위원은 "'1일 1망언 제조기'란 별명에 걸맞게 망언이 끝이 아니"라 했고,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정책적 빈곤함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경제를 책임지고 이끌 대통령에 도전하면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잘 나가던 검찰이었던 저 사람 눈에 국민은 개돼지로 보이나 보다"라며 "요즘 매일 낮술 하던데, 설마 술 먹고 인터뷰한 건 아니겠지"라고 비꼬았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해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해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문제 삼았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자는 박근혜만도 못하다"고 글을 썼다. 박근혜 정부는 부정식품을 '4대 사회악'의 하나로 꼽았단 사실을 떠올린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일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2021.8.2/사진=뉴스1


비판이 쏟아지자 윤 전 총장 측은 "와전이고 왜곡"이라고 항변했다. 윤석열 캠프의 상황실 총괄부실장을 맡은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서 "그런 제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 아니냐 그런 거를 지적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취지는 이렇다. 똑같은 짜장면이라도 2000원짜리도 있고 1만원짜리도 있다"라며 "그리고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식품들, 신선식품들이 있지 않나"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곤궁한 분들에게 드리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이미 보편적으로 많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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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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