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전쟁'..대기업도 줄섰다

김주완/선한결/구민기 2021. 8.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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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의 싹만 보고 몰린 초기 투자금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스타트업 투자 분석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이 시리즈A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498억원에 달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스타트업 투자 약정액은 1조456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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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퀀텀 점프..글로벌 대박신화에 몰리는 돈
사람·기술만 보고 투자..2016년 1587억→올 상반기 1조
현대차·네이버·KT "신생 벤처기업서 신성장 동력 찾는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의 싹만 보고 몰린 초기 투자금이 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전문인력이 스타트업계에 몰리면서 경쟁력이 높아진 결과다.

2일 스타트업 투자 분석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이 시리즈A에서 유치한 투자금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498억원에 달했다. 2016년 상반기 1587억원에서 5년 새 여섯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리즈A는 인력의 질과 사업 아이템 정도만 따지는 초기 단계의 투자다.

시리즈A 투자를 받은 국내 스타트업은 2016년 상반기 75개에서 올 상반기 192개로 2.6배로 늘었다. 평균 투자액도 많아졌다. 시리즈A 평균 투자액은 같은 기간 21억원에서 55억원으로 2.6배로 증가했다. 창업한 지 1년이 채 안 돼 200억~300억원을 투자받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털(VC), 기관이 아닌 개인의 스타트업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개인 다수가 모여 스타트업에 간접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조합의 규모가 올 1분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성장 동력을 스타트업에서 찾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기업은 각각 자율주행차, 전자상거래 신규 사업을 스타트업에 사실상 맡겼다.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CJ, 신세계 등은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불리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를 통해 신사업을 함께할 스타트업을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스타트업 투자 약정액은 1조4561억원에 이른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면서 창업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만 30세 미만 창업기업(개인 기준)은 5만9000개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기업이 1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정보기술(IT) 환경이 뛰어나 서비스 발전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빠른 게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선한결/구민기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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