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옹호' 논란 키운 이재명 캠프 대변인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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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대변인이 결국 사퇴했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진영 전 대변인은 과거 음주운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2일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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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대변인이 결국 사퇴했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으로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진영 전 대변인은 과거 음주운전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2일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이 지사도 박 전 대변인의 사퇴 의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변인은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시절부터 출세해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서 다니던 사람은 모르는 서민의 고뇌가 있다"며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한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것이냐.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활동 기회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 링크도 함께 게시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변인의 발언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이 지사를 감싸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궤변"
그러나 박 전 대변인의 글은 오히려 이 지사의 과거 행적을 부각하는 동시에 여야 모두로부터 거센 질타가 쏟아졌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또 음주운전 사건이 2005년 발생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과는 달리 선관위 제출 자료에는 음주운전 벌금 처분이 2004년 7월로 명시돼 있다며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라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한 상태다.
그러자 이 지사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라며 "실무자의 단순 착오를 너무 과장하는 것은 침소봉대다. 자중을 정중히 부탁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 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맹폭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자기 후보 편을 들고자 하는 욕심이 있더라도 음주운전을 가난과 결부시켜 정당화하려는 것을 어느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해괴한 논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캠프 대변인의 견해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대변인의 막말과 잘못된 인식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이 지사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SNS를 통해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라며 "음주운전 전과자 이재명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인데, 대변인까지 나서서 삼복더위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나"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그동안 음주 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외제차를 모는 부유층이었다"며 "가난해서 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서민들을 모독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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