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2000명 희귀 '헌팅턴병' 원인 찾았다..치료법 기대감↑

한고은 기자 2021. 8. 3.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격변화, 치매, 무도증(무의식적인 움직임)을 동반하는 희귀병인 '헌팅턴병'의 발병 원인이 규명됐다.

국내에서도 2000여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헌팅턴병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뇌와 헌팅턴병 환자의 뇌의 XIAP 분자의 발현 정도. /자료=KIST


성격변화, 치매, 무도증(무의식적인 움직임)을 동반하는 희귀병인 '헌팅턴병'의 발병 원인이 규명됐다. 국내에서도 2000여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헌팅턴병의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뇌과학연구소 류훈 책임연구원, 이정희 보스턴대 의대 교수, 서혜명 한양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헌팅턴병 환자 뇌 조직에서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기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헌팅턴병은 돌연변이 헌팅턴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헌팅턴 단백질이 뇌 부위 중 선조체(뇌 기저핵의 한 영역으로 자발적 움직임의 선택과 시작에 중요 역할을 담당)의 신경세포를 파괴해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유발하는 병이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신체가 움직이는 모습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여 '무도병'이라고도 불린다.

공동 연구팀은 헌팅턴병 환자의 뇌조직, 마우스, 세포모델 실험을 통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XIAP 단백질(X 성 염색체 발현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발현되지 않으면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관찰했다.

XIAP 단백질은 세포사멸에 관여하는 p53 분자를 자가포식작용으로 분해해 세포손상을 줄이는데, 헌팅턴병에 걸리면 XIAP 단백질 발현이 줄어든다. 늘어난 p53 분자는 신경세포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해 세포손상에 발동을 거는 방식으로 병을 유발했다.

류훈 KIST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성과는 마우스 모델이 아니라 헌팅턴 환자의 뇌 조직에서 발견한 새로운 병리기전이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 파악과 치료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헌팅턴병 뿐만 아니라 치매 또는 파킨슨병과 같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들의 병리기전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XIAP 단백질과 p53 분자 간의 상호 작용기전을 조절하는 약물 검증 플랫폼 개발을 통해 선조체 신경세포 보호에 적합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프로그레스 인 뉴로바이올로지'(Progress in Neurob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관련기사]☞ "난 돈에 몸파는 놈"…호스트바 출신 남편, 호텔 숙박비 1000만원김용건 "출산·양육 책임 다할 것" vs 39살 연하 A씨 "끝까지 갈 것"13살 연하와 결혼한다는 백수男…서장훈 "돈 버는 거 없이 무슨?""고미호 속옷 안 입어, 나도 흰바지에 속옷 안 입었다"…남편 폭로"김연경-박서준 닮았다" 日누리꾼, 배구 한일전 졌는데도 '열광'
한고은 기자 doremi0@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