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인단 '영끌' 흥행?..2017년 기록 능가할까

박홍두 기자 2021. 8.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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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에서 세번째)와 최고위원, 당직자들이 지난달 5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국민, 일반당원 선거인단 모집’ 홍보 피켓을 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3일 대선 경선에 참여할 2차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한 결과 1·2차 합쳐 총 185만여명(오후 9시 현재)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3차 선거인단 모집까지 더할 경우 2017년 대선 경선 때 선거인단 규모(217만명)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2차 국민선거인단 모집결과 약 49만명이 접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11일 1차 선거인단 모집에서 136만여명(일반당원·국민 64만명, 권리당원·대의원 72만명)이 등록한 것을 합하면 현재까지 185만여명이 모인 것이다. 선거인단에 자동으로 합산되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수를 제외하면 일반당원과 국민은 총 113만명 정도가 모집됐다.

다만 2차 선거인단은 1차 때보다 모집 기간이 3배 가량 길었지만 도쿄올림픽과 여름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민주당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3차 선거인단 모집을 한다. 막판에 몰리는 선거인단 특성상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 기록도 예상하고 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각 후보 캠프의 ‘영끌’이 컸던 1차 때와 달리 2차 때는 일반 국민의 참여도 많았다”며 “3차 모집까지 계속될 경우 4년 전 대선 때의 217만명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보들 간 설전 등의 경쟁 격화로 주목도가 높아져 선거인단 모집 흥행이 달성될 것으로 본다. 반면 정권심판 여론이 국민의 절반 가량을 기록 중인 데다가 국민의힘 지지자의 ‘역선택’ 참여 가능성도 나오면서 걱정이 식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공개 모집을 계속 독려하는 방식으로 경선 분위기를 띄워 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만회하는 데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야권과 달리 국민 다수가 참여하는 ‘내가 직접 뽑는’ 역동적인 경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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