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도 확진 '돌파감염' 일주일새 353명 늘어.. 첫 사망자도 나왔다

김명지 기자 입력 2021. 8. 3. 17:17 수정 2021. 8. 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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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을 권장한 횟수대로 맞고 2주가 지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마친 635만 6326명 가운데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1132명(0.018%)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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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돌파감염 추정 사례 총 1132명 집계
화이자 접종한 80대 여성 숨져..델타 변이 감염
돌파감염 확진 후 위중증 8명
80대 4명에 30대·50대·60대·70대 1명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째 1천 명 이상 기록 중인 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돈암동 성북천 변에 마련된 바람마당 임시선별검사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불볕더위 속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을 권장한 횟수대로 맞고 2주가 지난 뒤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마친 635만 6326명 가운데 돌파감염 추정 사례가 1132명(0.018%)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7월 22일) 779명에서 한 주 사이에 353명(45.3%)이 늘어난 것이다.

접종 백신별로는 얀센이 584명(10만명 당 51.4명, 52%)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284명 (7.8명, 25%)▲아스트라제네카 254명(24.3명, 22.4%)▲1차 AZ·2차 화이자 교차접종 10명(1.9명, 0.8%)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사망자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화이자 접종을 완료한 뒤 지난달 6일 확진된 80대 여성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20일 만에 숨졌다. 이 여성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확진 후 병세가 악화된 위중증 환자도 8명(전체 0.7%)으로 집계됐다. 80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60대·70대가 각각 1명씩으로 조사됐다.

돌파감염 사례들에서 델타 변이 등 주요 변이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당국이 집계한 돌파 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현재까지 변이 분석이 완료한 243명 중 61.7%(150명)에서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가 128명(85%)으로 가장 많았고, ▲알파형(21명) ▲베타형(1명)이 뒤를 이었다.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이 급증한다고 해서, 백신 접종 효과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변이는 백신 효과를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이 백신의 역할이 감소되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이 단장은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감염 예방 뿐만 아니라 중증 예방과 사망 가능성을 명백하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다만 현재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는 ‘9월 추석연휴 전까지 전국민 70%인 3600만 명 1차 접종’을 달성하더라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이 단장은 “백신 접종을 통해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는 방법으로, 백신 효과를 통한 거리두기 완화의 여지는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거리두기 완화는) 이것(백신 접종)이 실질적 환자의 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백신 효과는) 접종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2차접종을 완료한 다음 14일 정도가 지날 경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며 “거리두기 이완 등의 조치 변경은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높은 백신 접종률을 통한 안정화 이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와 같은 유행억제 전략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지금은 조금 더 힘을 내야 할 그런 시기”라고도 했다.

한편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도 14.1명에서 17.8명으로 다소 늘었다. 이는 10만명 당 98명(0.098%)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미국의 5분의 1 정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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