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쉬겠다" 신재환, 선수권 정조준..여서정 "더 성장하겠다"[2020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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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메달을 획득한 신재환(23·제천시청)과 여서정(19·수원시청)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했다.
도쿄올림픽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과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재환의 금메달 획득은 극적이었다.
동점일 땐 2차 시기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자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신재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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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신재환과 동메달을 따낸 여서정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9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신재환은 신재환은 “지금은 (금메달이)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이렇게 나와서 사진도 찍고 환영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항상 모자라고 철없고 많이 잘 못 해 드린 아들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더욱 효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신재환은 우승 직후 “서정이가 ‘오빠 꼭 잘해’라고 하길래 서정이에게 (올림픽 메달의) 기를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날 입국 인터뷰에서도 신재환은 “아마 그게 결선에서 70% 이상 정도의 심적 안정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여서정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신재환의 금메달 획득은 극적이었다. 데니스 야블라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나란히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그런데 신재환은 2차 시기에서 14.833점을 기록하며 야블라진(14.800점)에 근소하게 앞섰다. 동점일 땐 2차 시기 점수가 높은 선수가 승자가 된다는 규정에 따라 신재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재환은 “동점이 나왔을 때 러시아 선수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축하해줘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점수 옆에 숫자가 표시되길래 그 숫자를 봤는데 내가 이겼길래 그냥 좋아라 했다”며 웃었다.
신재환은 금메달 획득을 통해 대한체조협회 회장사를 맡은 포스코그룹으로부터 2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신재환은 “일단 집에 빚이 좀 있어서 그걸 좀 청산하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라면서 “일주일의 휴식 기간에 사흘은 많이 먹고, 나흘은 푹 자려고 한다”며 “올해 남은 목표가 하반기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인데, 잘 쉬고 나서 충분히 기력을 회복한 다음에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서정은 과거 자신의 일기에 ‘아빠가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나가서 꼭 따야겠다’라고 쓴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여서정은 “아빠가 금메달을 못 땄다는 이야기를 들어 뭔가를 이뤄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쓴 것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 열심히 준비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좋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여서정은 이어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발판 삼아 더 열심히 성장하는 여서정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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