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폐기대상 식자재 사용 시인.."알바생 개인 잘못"
[앵커]
맥도날드는 이렇게 스티커를 바꿔붙이는 수법으로 유효기간 지난 식자재를 사용해온 사실을 인정했는데, 그 책임을 매장 점장이나 부점장이 아닌 아르바이트생 탓으로 돌렸습니다.
계속해서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맥도날드가 공익 신고 내용을 두고 KBS에 보내온 답변서입니다.
"해당 매장에서 2차 유효기간 스티커를 다시 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커 갈이'를 시인한 겁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팀 리더' 직책의 아르바이트생 한 명이 잘못된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라고만 설명했습니다.
'팀 리더'는 다른 아르바이트생을 이끄는 역할을 할 뿐 역시 아르바이트생입니다.
합당한 인사 조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해당 아르바이트생 한 명만 징계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정규직 점장과 부점장에 대해서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맥도날드 전 아르바이트생/다른 매장 근무/음성변조 : "'팀 리더'는 어차피 시급 알바예요. 크루(팀원)랑 똑같은 거기 때문에요. (스티커 갈이) 권한 자체도 없고, 할 이유가 없어요."]
맥도날드 현직 아르바이트생 등은 다른 매장에서도 '스티커 갈이'가 이뤄진다며, 버려야 할 식자재를 쓰라고 지시하는 사람은 점장이나 부점장이라고 말합니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음성변조 : "매장마다 식자재에 대한 로스율(손실률)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 부담을 가지셔서 그렇게 결정을 하신다고 생각이 들고."]
맥도날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매장 주방을 자체 점검하고 유효기간 스티커를 지금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박세준/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성현
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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