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속 숨진 신생아..20대 친모가 버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안양의 한 주택가의 길가에서 갓 태어난 아이의 시신이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 20대 미혼모가 신생아의 시신을 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1일 새벽 2시 50분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주택가.
모자를 쓴 여성이 걸어오더니, 주차된 트럭 뒤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던지듯이 내려놓습니다.
돌아가는 여성의 손 위에 휴대전화 화면인 듯한 환한 불빛도 보입니다.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다 나온 이 여성은, 편의점 앞 탁자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몸을 낮춰 봉지를 버린 트럭 뒤를 잠시 쳐다보다 이내 떠나버립니다.
무려 이틀이나 지난 뒤, 주차된 트럭이 떠난 다음 이 여성이 버린 검은색 봉지가 드러납니다.
환경미화원이 봉지를 발견하고 한참을 들여다본 다음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검은 봉지 안에 들어있던 건 갓 태어난 남자 아이 시신.
탯줄도 제대로 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봉지에서) 나온 거야. 머리가 애기 머리가…청소하는 사람이 이걸 발견해서 신고를 하게 된 거예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일대를 탐문한 끝에, 한 20대 미혼모가 신생아를 버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신생아를 버린 이유와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일단 귀가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신생아의 정확한 출생 시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조만간 아이를 버린 여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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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107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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