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 속 숨진 신생아..20대 친모가 버려

고재민 2021. 8. 3. 2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안양의 한 주택가의 길가에서 갓 태어난 아이의 시신이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한 20대 미혼모가 신생아의 시신을 버린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31일 새벽 2시 50분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주택가.

모자를 쓴 여성이 걸어오더니, 주차된 트럭 뒤에 검은색 비닐봉지를 던지듯이 내려놓습니다.

돌아가는 여성의 손 위에 휴대전화 화면인 듯한 환한 불빛도 보입니다.

근처 편의점에 들어갔다 나온 이 여성은, 편의점 앞 탁자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몸을 낮춰 봉지를 버린 트럭 뒤를 잠시 쳐다보다 이내 떠나버립니다.

무려 이틀이나 지난 뒤, 주차된 트럭이 떠난 다음 이 여성이 버린 검은색 봉지가 드러납니다.

환경미화원이 봉지를 발견하고 한참을 들여다본 다음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검은 봉지 안에 들어있던 건 갓 태어난 남자 아이 시신.

탯줄도 제대로 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목격자들은 "처음에는 누가 쓰레기를 버리고 간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목격자] "(봉지에서) 나온 거야. 머리가 애기 머리가…청소하는 사람이 이걸 발견해서 신고를 하게 된 거예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일대를 탐문한 끝에, 한 20대 미혼모가 신생아를 버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신생아를 버린 이유와 경위 등을 확인한 뒤 일단 귀가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신생아의 정확한 출생 시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조만간 아이를 버린 여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고재민 기자 (jm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91073_34936.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