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벌'까지 나온 윤석열의 1일1구설.."지속되면 중도확장 불가"
참모진을 제대로 갖춘다면 '정치인'으로의 태도가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그 역시 순조롭지가 않다. 지난달 20일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던 윤 전 총장이 다리를 크게 벌리고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 지난 1일 열린 청년포럼에서도 윤 전 총장은 '쩍벌'이었다. 태도 교정은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쩍벌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거만하다는 인상밖에 줄 게 없다"며 "시민들은 그 자세에서 후보가 살아온 궤적을 본다. 고칠 수나 있을까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앉아있는 자세도 주변에 참모들이 여러 번 지적했을 것인데 안 고쳐지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이 마스크를 잘 안 쓰고 반말을 자주쓰는 듯한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일 YTN라디오에서 이같은 점을 꼬집으며 "검찰에 있을 때 용납됐을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에선 이런 태도가 통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태도' 만큼 문제가 되는 게 '메시지'다. 최근 '주 120시간 근무' 발언으로 '장시간 노동을 옹호한다'는 논란을 빚은 후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책 '선택할 자유'를 감명깊게 읽었다며 "병에 걸려 죽는 식품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보다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고 한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낳았다.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선택할 자유'라는 책이 정부는 최소화하고 경제적 자유를 최대한 허용하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한다라는 내용이다. 이 책이 1980년대에 나왔다"라며 "지금은 시장주의자들도 그렇게 얘기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강연에서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를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고 한 것을 두고는 "여성혐오로 표를 구걸한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김남국 의원은 "공부 부족이 아니라 잘못된 공부를 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 고쳐 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환 정치평론가는 "발언이 구설에 오르는 것도 한 두번이지 이젠 반감이 커지고 있다. 중도 확장성은 물 건너갔다"며 "기본적으로 우파인 건 이해하는데, 극단적 자유주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인데 중도 확장성 얘기를 했으니 그게 되겠나"라고 말했다.
연속된 구설에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실정의 반사체'란 평가를 벗어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국민들은 대권후보의 미래 비전을 중시하는데 지금까지 나온 게 많이 없다"며 "지금쯤 브랜드 정책의 큰 틀이라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말실수에 대해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 (어려웠다). 앞으로 많이 유의할 생각"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폭넓게 기존의 국민의힘과 생각이 조금 다르거나 다른 노선을 걸었던 분들도 많이 영입하겠다. 정책면에서도 국민 실생활에 실용적인 관점에서 더 다가가는 정책을 많이 발굴해서 국민께 보여드리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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