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나침반' 윤도 장인 김희수씨 무형문화재 인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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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씨(60)를 인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씨는 증조부 때부터 시작해 4대째 윤도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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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김희수씨(60)를 인정 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은 전통 나침반인 윤도(輪圖)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윤도는 천문학, 음양오행 사상 등 동양의 우주관과 세계관이 반영된 대표적인 전통 생활과학 도구다. 천문학이 발달하기 시작한 삼국 시대부터 쓰였을 것이라고 짐작되나, 조선 시대에 그 사용이 일반에 널리 퍼졌다.
특히, 뱃사람이나 여행자, 농사꾼, 집터나 묫자리를 찾는 지관(地官) 등이 남북(南北)을 정하고 방향을 볼 때 사용했다.
윤도는 중앙의 자침을 중심으로 동심원의 숫자에 따라 1층부터 많게는 36층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고, 각 층에는 음양·오행·팔괘 등이 조합을 이루며 배치된다.
특별한 장식 없이 7~9층 정도로 구성된 평철(平鐵)이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형태다. 한편, 조선 시대 사대부들은 여름철 부채에 2~3층 정도로 작은 휴대용 나침반인 선추(扇錘)를 달았는데, 선추의 표면에 아름다운 조각을 새겨 실용적인 멋을 뽐내기도 했다.
윤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평철은 나무를 원통형으로 깎아 모양 만들기, 중심과 층수를 정해 정간(定間)하기, 각자(刻字) 하기, 먹칠하기, 중앙원 다듬기, 옥돌 가루 칠하기, 주사(朱砂) 입히기, 자침(磁針) 만들기 등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나무 표면에 작은 글씨를 새겨야 하는 각자 작업은 윤도장의 핵심 기술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세밀한 공정이다.
이번에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씨는 증조부 때부터 시작해 4대째 윤도 제작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이다.
현재 보유자인 아버지 김종대씨(88)로부터 그 기법을 전수 받아 약 40여년간 윤도 제작 기술을 연마하였고, 2007년에는 전승교육사로 인정됐다.
이번 보유자 인정조사에서는 공정별 재료, 도구 사용이 전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평철(平鐵)과 선추(扇錘)의 제작 기술이 숙련도와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고 ·받았다.
특히, 대추나무에 음각(陰刻, 오목새김)을 하는 각자 작업과 강철을 깎아 자침을 만든 후 윤도에 얹는 작업이 매우 섬세하고 정확했다는 평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무형문화재 ‘윤도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한 김희수 씨에 대해서 30일 이상의 예고 기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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