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분당도 '집단 식중독 주의보'

YTN 2021. 8. 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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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전화연결 : 김경우 / 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부산에 이어경기 성남시 분당의 김밥집에서도 식중독 환자가 집단 발생했습니다. 여름철 흔한 질병이 식중독이고는 하지만 코로나 상황에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식중독 예방과 진단,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김경우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경우]

안녕하세요.

[앵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김밥집 두 곳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를 해 주실까요?

[김경우]

지금 알려진 바로는 지난 7월 29일과 30일에 해당 김밥집 한 곳의 음식을 드신 분들 중에서 복통, 구토, 오한이나 발열, 설사와 같은 증상을 여러 분들이 보이셨는데요.

이 중에서 상당 부분 입원 치료까지 받으신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또 같은 프랜차이즈 다른 곳의 음식을 드신 분들 중에서 유사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금 현재는 보건 당국에서 원인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아마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식재료 탓인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조리 과정에도 문제가 있는지, 사용했던 도구라든가 도마 이런 것들에 대한 환경검체도 채취했고요. 아마도 식재료들을 만들고 관리하시는 과정에서 오염이 되지 않았나, 이렇게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성남시에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식중독 검사를 받는 것도 고역이라고 하더라고요?

[김경우]

일단 발열이 있으시기 때문에, 물론 전형적인 소화기 증상이 우선적이면 코로나19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 발열이 있으신 분들은 코로나 검사를 하시고 또 응급진료를 할 때도 발열 환자는 따로 분리된 구역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되기 때문에 많이 어려우신 분들이 많이 있으십니다.

[앵커]

이번 여름에 식중독 관련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죠. 앞서 부산의 유명 밀면집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고요. 100명 넘게 입원환자가 발생했고 일부 환자는 투석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부산시가 역학조사를 벌였고요. 달걀 지단과 단무지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이 균에 노출이 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는 건가요?

[김경우]

살모넬라균은 동물의 위장간에 흔히 존재하는 균으로 알려져 있고요. 보통 이 균에 노출되면 한 6시간에서 72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 후에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고 또 잠시 후에 설사가 시작될 수 있겠고요. 또 대부분 환자에서 고열이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주로 어떤 증세를 보이면 식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김경우]

일단은 소화기 증상, 속이 울렁거리고 토한다든지 배가 아프고 설사하는 증상이 있다든지 그다음에 발열, 세균 감염 증상으로 열이 나시고 또 탈수로 인해서 어지럽고 오한이 생긴다든지 하는 증상들이 생기실 수가 있겠는데요.

보통 노출되고 나서 이런 증상이 생기시는 잠복기나 시간은 노출되신 원인균에 따라서 차이가 날 수 있겠는데 예를 들면 포도상구균 같은 경우에는 오염된 음식을 드시고 나서 1시간 내지 8시간 후에 구토를 하고 설사를 하시는 경우가 있다든지 또 장독성 대장균의 경우에는 보통 하루에서 3일 정도 지나서 물설사를 하신다든지 이렇게 시간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게 증상이 한참 지난 뒤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건가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세균에 따라서는 한참 3일 내지 7일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겠는데요. 보통 우리가 빠른 시간 내 나타나는 경우에는 아까와 같은 포도상구균 감염이 흔한 경우가 되겠고 보통 반나절에서 사흘 정도 후에 좀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에는 우리가 장독성 대장균이라든지 살모넬라 위장간염 같은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겠는데요.

보통은 우리가 증상이 생겼을 때 거꾸로 뭘 드시고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 언제 드셨는지 추정하기가 좀 곤란할 수 있겠는데. 보통은 이런 잠복기가 짧은 경우에는 환자분들의 증상 발현 시점이 굉장히 밀집해서 조밀하게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나타난다면 비교적 잠복기가 짧은 질환일 수도 있겠고요. 또 반대로 증상 발현 시점이 넓게 퍼져서 계속 발생한다면 비교적 잠복기가 긴 질병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교수님 이게 어쨌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지도 설명해 주시죠.

[김경우]

우선 식재료를 선택하실 때는 안전한 식재료가 좋겠는데요. 좀 가공식품을 선택하신다든지 또 과일이나 야채 같은 경우에도 미생물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으로 충분히 살균하거나 세척된 제품을 사용하시거나 또 이런 생채류, 과채류는 익혀 드시는 것이 필요하겠고 또 적절한 방법으로 가열을 하셔야 되는데 우리가 보통 한 100도 정도에서 한 2~3분 정도 가열하면 충분히 살균 효과가 있는데 겉뿐만 아니라 속까지, 내부까지 모두 다 익힐 수 있도록 가열하고 익혀서 드셔야 되겠고요.

물론 드실 때는 손을 청결히 닦으셔서 손을 통한 감염이 없도록 하셔야 되겠고요. 또 드시는 음식을 조리하실 때 조리과정에서 아무래도 조리기구에서 오염이 되신다든지 아니면 이런 식재료를 보관하실 때 충분한 냉장과 냉동온도를 지키지 못해서 세균 오염, 세균 번식이 잘 될 수가 있겠고요. 물론 곤충이라든지 쥐라든지 이런 동물들이 접근하지 않도록 안전한 곳에 보관하시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재료 선택부터 조리, 보관 과정까지 제대로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고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서 배달이나 포장 주문도 크게 늘었잖아요. 이런 경우에는 식당의 위생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경우에는 뭘 조심해야 할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하실 수 있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인데요. 아무래도 가급적이면 직접 방문하셔서 구입하셔서 전반적인 매장의 위생 관리가 잘되어 있나. 그리고 평상시에 잘 아시는 단골, 동네 가게 같은 곳을 이용하시는 정도 그리고 구입하신 후에 바로 드시거나 아니면 철저한 냉장, 냉동보관을 하신다든지 하시는 방법들이 있을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식당을 운영하시고 조리하시는 분들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고. 또 이러한 것들을 관리하시는 정부의 부서, 식약처뿐만 아니라 범정부적인 관리 노력하는 것 그리고 각 지역의 지자체, 담당부서들께서 이런 식중독의 사전예방 관리라든지 또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원인과 역학조사 대응 이러한 관리 업무들을 보다 더 철저하게 해 주시는 노력들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주요 증상 관련해서 설명해 주셨는데. 복통이나 설사, 구토 이런 주요 증상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거나 휴식을 제대로 취한다면 대부분 호전이 되겠습니다마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얘기가 달라질 것 같아요. 특히나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라면 더 위험할 수도 있는데 나이나 상황별로 분류해서 당부하실 부분이 있을까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으신 암 환자라든지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식중독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인해서 이런 패혈증 같은 것들이 빨리 진행되실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초기에 증상이 의심될 때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으시고요.

또 이런 설사나 구토를 통해서 탈수가 쉽게 올 수 있겠는데 특히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든지 심내혈관 질환이 있으시다거나 또 간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든지 여러 가지 기저질환이 있으시거나 또 연세가 많으시거나 또 너무 어린 유아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구토나 설사 증상으로 탈수와 전해질 이상 이런 것들이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초기에 진료를 받으시는 게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마지막으로 집에서 응급조치를 하게 될 때 탈수증상이 생겨서 응급조치를 하게 될 때 유용한 팁 몇 가지만 주시면 좋겠습니다. 탈수 증상이 있을 때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까?

[김경우]

그렇습니다. 설사를 하신다고 해서 물을 안 드시고 금식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탈수가 있을 때 물을 안 드시게 되면 탈수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설사를 하시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드셔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집에서 만드실 수 있으시면 물에 약간의 소금과 설탕을 섞어서 드실 수 있겠지만 맞추기 어려운 경우에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경구용 전해질 같은 것들을 끓인 물이나 아니면 판매하고 있는 식수에 타서 드실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또 이런 것을 드실 때 너무 염분의 농도가 높거나 당분이 높을 때는 오히려 이러한 수분이 탈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스라든지 지나치게 짠 음식, 이런 것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아무래도 열이 계속 많이 나고 지속되신다든지 또 설사가 지속된다든지 이런 경우에도 반드시 진료를 받으셔야 되겠고 또 이런 식중독 원인균에 의해서 대장에 염증이 생겨서 혈변이 동반되거나 또 대변 후에 해당 부위에 불편감이나 묵직한 느낌이 있는 경우에도 우리가 감염성 세균성 설사를 의심해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시는 게 필요하시겠습니다.

[앵커]

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식중독 진단부터 예방법까지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인제대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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