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기싸움' 점입가경

조재연 기자 2021. 8. 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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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며 "(합당이 무산됐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에 뒤집어씌울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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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당 의지 없어

무산 책임 뒤집어씌울 생각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기 싸움을 넘어 감정 싸움으로 확전되면서 합당 논의가 무산되거나, 합당이 되더라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합당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다”며 “(합당이 무산됐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에 뒤집어씌울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당 대표 간 회담을 제안한 지가 3주째”라며 “휴가 문제보다도 경선 버스를 제 일정에 출발시키려면 합당은 최소 2~3주 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담판을 제안하려던 참이었는데 이 대표가 합당 시간을 못 박은 것이 일종의 ‘갑질’이었다는 국민의당 주장에 대해선 “무슨 배달음식점이냐, 얘기하니까 ‘지금 출발하려고 했는데’ 이게 뭐 하는 행동이냐”라며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의 협상 태도에 대해서도 “권은희 원내대표와 이태규 사무총장이 각각 다른 소리를 한다”며 “김종인(전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류는 안 대표 측의 반복되는 협상 전술에 안 넘어간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승객이 많으면 좋지만, 승객이 말이 많아서 ‘버스가 혁신하면 타겠다’ ‘버스 기사가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안 타겠다’고 하면 그냥 문 닫고 가는 것”이라며 “꼭 요란한 승객들을 태우고 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의당도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이 3일 SNS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37살 당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 2030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다”고 맞받았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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