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소매금융 출구전략' 윤곽 나오나

정소양 2021. 8. 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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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이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직원들의 '고용 보장' 정도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출구전략을 확정 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희망퇴직 추진 안건도 함께 올려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희망퇴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배경은 인수의향자들이 씨티은행의 높은 인건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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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이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노조 "큰 틀에서 사측과 대화할 것…희망퇴직 아직 논의할 시기 아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이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직원들의 '고용 보장' 정도에 따라 매각 성사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은행 측이 희망퇴직을 고려하고 있고, 노조 역시 최대한 많은 직원의 고용 보장을 위해 '자발적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매각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출구전략을 확정 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희망퇴직 추진 안건도 함께 올려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희망퇴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배경은 인수의향자들이 씨티은행의 높은 인건비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매각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사회에서 출구전략 실행과 희망퇴직을 함께 실행하는 방안이 통과된다면 사측은 노조와 희망퇴직 조건 등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까지 사측과 노조는 희망퇴직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희망퇴직과 매각 절차의 시기는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출구전략이라든지, 희망퇴직과 관련해 사측과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면서도 "조만간 사측과 만나 큰 틀에서의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은 아직 논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자발적 희망퇴직'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희망퇴직을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다만,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부분은 '전체사업 부문에 대한 인수'이지, '전 직원 인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발적 희망퇴직이 진행된 후 남은 인원에 대한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 이뤄지지 않고 부분매각이 이뤄질 경우 매각 무산에 대한 강한 투쟁도 예고했다.

씨티은행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출구전략을 확정 지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희망퇴직 추진 안건도 함께 올려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이러한 가운데 사측과 노조가 접점을 찾기 위한 관건은 희망퇴직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후보자들이 고용승계 문제를 가장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만큼 높은 인건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노조도 자발적 희망퇴직에 대해 긍정적인 만큼 사측과의 협의가 잘 이뤄질 경우 대규모 희망퇴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들이 인수가격을 산정하는 데에도 희망퇴직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은행의 희망퇴직은 지난 2014년이 마지막이었으며, 이후 씨티은행은 7년 동안 희망퇴직을 받지 않았다.

2014년 희망퇴직을 단행했을 때 씨티은행은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60개월 치를 지급했으며, 당시 650명가량이 희망퇴직으로 나갔다. 시중은행이 대개 24~36개월 치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감안하면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사측은 이를 감안해 특별퇴직금 규모를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희망퇴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고용을 승계하는 통매각은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의향자들 중에는 통매각보다는 부분매각을 원하는 인수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희망퇴직 단행은 매각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겠지만,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을 단행할 경우 사측과 노조가 얼마나 진전된 방향을 도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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