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최성해와 어떤 사이"vs"이재명 음주운전 사과하면 끝인가"

정연주 기자 입력 2021. 8. 4. 12:43 수정 2021. 8.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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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이낙연 측 오영훈 신고 관련 "굉장히 악의적"
이낙연 "아무 관계 아냐..이재명, 선거운동에 혈세 쓴 의혹"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충돌이 급기야 신고전으로 치달은 가운데, 4일 양측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등 새로운 의혹까지 꺼내며 또다시 격돌했다.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이 지난해 함께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어제 이낙연 후보 측은 '최 전 총장은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의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동양대학이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이다. 만난 시점도 의문이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다"라며 "해명을 믿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이는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사람이다', 지난 6월 23일 열린공감TV가 최 전 총장이 작년 12월에 측근에게 했던 말이라고 공개한 내용이다"라며 "이낙연 후보는 최 전 총장과 어떠한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 논란에 대해 "지방자치가 가진 특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대변인인 홍정민 의원 역시 "경기도가 먼저 지급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 고양, 안성시 등 몇 개 기초지자체가 먼저 제안했다"고 해명했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에 대해선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굉장히 악의적이고 정치적인 공세"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에 김 의원은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음주운전과 관련해 이 지사가 명확한 책임을 인정했고, 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범죄경력증명원을 분명히 냈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회견을 마친 박용진 경선 후보와 대화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공세에 대해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동양대 소유) 문화시설에서 행사가 있어서 한 번 만났다. 선거 때 행사여서 누군지도 모르고 만난 상태인데, (만난 시점이) 부적절하다, 아니라고 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앞서 이날 라디오에선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에 대해 "지역 간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비판하는 한편 이 지사의 기본소득 홍보를 위해 경기도 예산이 쓰이고 있다는 점을 재차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오영훈 대변인이 제기했던 의혹들에 대해서 경기도가 실제로 선거에 관여하고 있는지 안 하고 있는지 예산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 측의 오 의원을 신고한 것에 대해 "급발진"이라며 논평을 통해 날을 세웠다.

이병훈 대변인은 "이재명 캠프가 그 동안 자기 후보의 의혹은 다른 후보의 의혹 제기로 덮고, 언론의 검증으로 궁지에 몰리면 더 센 네거티브를 던지는 식으로 대응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오영훈 의원에게 급발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영훈 의원의 논평이 나간 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오영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변인단과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다음 날 당에 신고했다니 더 씁쓸하다"며 "오영훈 의원에게 들이댄 잣대를 이재명 캠프에 들이대면 지금 당장 신고 대상에 오를 이름들이 족히 서너 명은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에 요청드린다. 이재명 캠프 신고로 인한 지금 상황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주기를 바란다"며 "이 기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업무추진비, 주유비 등의 사용내역을 당에서 직접 조사해 공개하자. 경기도민의 혈세를 선거운동에 쓴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뿐 아니라, 음주운전 전과 추가 의혹 까지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 총괄특보단장이 말했듯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다"라며 "그런데 사과만 하면 끝인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사실도 드러났다. 김영란법 논쟁이 한창이던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판 김영란법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등을 5대 범죄로 규정했다. 성남시 공무원이 머리 숙여 사과했을 때 이재명 후보는 어떤 답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양 측의 신경전이 격화하자 송영길 대표는 "국민 성원과 관심에 걸맞도록 우리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보들과 개별 만남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최근 송 대표와 이재명 지사의 관계를 두고 '이심송심'이란 말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촉발한 후보들의 검증단 제안에 대해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후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논의가 매우 쉽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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