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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카톡 프로필에 꽂혔던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조준혁 기자 입력 2021. 08. 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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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시절 윤석열에 "투혼 보이며 성역 없이 수사"
야당에 매력적 리더 없다며 윤석열 치켜세우기도
안보관 눈길… '핵무장' 독려하는 칼럼 연이어 작성

[미디어오늘 조준혁 기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4일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 윤 후보 측 '국민캠프'에서 상임고문 역할을 맡게 된 박 전 편집인은 검찰총장 시절 '투혼'을 보여줬다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핵무장'을 독려하는 칼럼을 연이어 작성하는 등 안보관이 눈길을 끈다.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과거 작성한 칼럼 “투혼 보이며 성역 없이 수사”

박 전 편집인은 지난해 12월 “[박보균 단문세상]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칼럼을 작성했다. 당시 윤 후보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총장직을 맡으며 징계를 받은 상황이었다.

박 전 편집인은 당시 윤 후보 카카오톡 프로필에 주목했다. 박 전 편집인은 윤 후보가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온 문구 'Be calm and strong'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놨다며 “그 구절은 신에 의존하지 않는 자의 말투”라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의 신세계'는 윤석열에게 거친 바다다. 그의 항해는 외롭다”며 “'성역 없는 수사'는 승부사 근성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운명은 높은 파도를 만난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는 치열하다. 그것들은 투혼으로 낚은 청새치”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 명분으로 '민주적 통제'를 들자 박 전 편집인은 “그 말은 간사하다. 그것은 선출된 정치권력의 으스댐”이라며 “586 집권세력은 그 우월감을 과시한다. 그것으로 검찰의 중립성은 망가진다”고 바라봤다.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지난해 12월 작성한 “[박보균 단문세상] 윤석열의 '침착하고 강하게'”라는 제목의 칼럼. 사진=중앙일보 갈무리

야당에 매력적 리더 없다며 윤석열 치켜세워

지난해 11월에는 “[박보균 단문세상] '김종인 훈육정치'의 그림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윤석열 현상'이라는 민심의 바람이 분다”고 주장했다.

박 전 편집인은 “거기에 담긴 열망은 단순명쾌하다. 문재인 정권의 오만은 거칠다. 권력의 사나운 폭주”라며 “누가 그것을 막고 바꿀 것인가. 제1야당의 역량은 미흡하다. 윤석열의 존재감은 묵직해진다. 그는 범야권의 독점적 선두”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박보균 단문세상] '문재인 권력'의 결정적 욕망”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검찰은 권력 친위대로 재편됐고 윤석열은 안에서 포위됐다”고 했다.

박 전 편집인은 윤 후보를 치켜세우면서 야당에 리더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후 윤 후보는 야당의 리더가 되기 위해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빚으며 정치 참여를 선언했고 제1야당에 합류했다. 박 전 편집인은 그런 윤 후보 품에 안겼다.

당시 박 전 편집인은 “야당은 난처하다. 비호감의 늪은 깊다”며 “차기 리더십 부재 상태는 심각하다. 다수 국민의 문 정권 비판은 일상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민심은 표류하고 갈라진다. 야당 쪽으로 흔쾌하게 가지 않는다”며 “매력적인 리더십이 없어서”라고 덧붙였다.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지난 2017년 4월 작성한 “[박보균 칼럼] '절대반지' 핵무기의 마법”이라는 제목의 칼럼. 사진=중앙일보 갈무리

안보관 눈길…'핵무장' 독려하는 칼럼

안보관에 있어서는 강경 보수 성향 칼럼도 작성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가장 오른쪽에 있다는 평가를 한다. 박 전 편집인 칼럼과 캠프행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

박 전 편집인은 지난 2019년 7월 “[박보균 칼럼] 판문점에서 세 나라 정상의 '상상력' 충돌”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핵무장을 독려하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박 전 편집인은 “동북아는 리더십 상상력의 경쟁 공간이다. 상상력의 발동 조건이 있다”며 “그것은 세련된 역사 감각이다. 무장되지 않은 평화의 외침은 비굴해진다. 그것은 20세기 역사의 교훈”이라고 전했다.

박 전 편집인은 2017년 4월 “[박보균 칼럼] '절대반지' 핵무기의 마법”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도 핵무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핵무기 대응 방식은 뚜렷하다. 하나는 북한의 자선에 기대는 것”이라며 “그 선택의 기조는 평화다. 하지만 굴욕의 처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니면 핵으로 맞서는 것이다. 전술핵의 재배치, 자위적 핵무장”이라며 “그것은 물귀신 작전이다. 그게 공포의 균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핵과 거리를 둔다”며 “하지만 핵무기 검토 의지는 최소한 표시해야 한다. 그것은 안보주인의식의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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