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더 나은 미래' 약속.."무너지는 나라 지켜만 볼 수 없어"

금보령 입력 2021. 8.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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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며 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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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경기도 파주 미라클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며 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6월28일 감사원장을 사퇴한 지 37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권주자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며 "일부 여당 국회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 감사원장으로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랬던 제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감사원장직을 사퇴하고, 이 자리에 섰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의 임기를 끝까지 마치고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비난을 감수하고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던질 것인가, 저의 선택은 '대한민국'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청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던 최 전 원장은 이날도 '청년'에 방점을 뒀다. 그는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불합리한 규제를 제거해 기업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그래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민간부문의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다. 청년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노조 중심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공교육 정상화, 연금제도 개혁,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정책 전면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전 원장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국민 여러분의 생각을 하나하나 담아가겠다"며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에 저 최재형과 함께 해달라"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출마선언식에서 국민의례 이후 애국가 1절을 직접 불러 눈길을 끌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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