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허리 '호위함'의 무한변신..더 강력한 '울산급 배치Ⅳ' 개발된다

민병권 기자 2021. 8.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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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의 허리 역할을 하는 호위함(FFG)이 한층 강력한 성능의 '울산급 배치-Ⅳ'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4일 열린 제 13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울산급 배치-Ⅳ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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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추위 4일 '울산급 배치-Ⅳ'사업 의결
2032년까지 3.5조 투입해 개발·건조
대공 탐지능력, 생존능력 등 향상 기대
잠수함 잡는 경어뢰 성능개량도 추진
아날로그 전술통신망도 디지털로 개편
오는 2027년까지 건조될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호위함 배치-3의 이미지. 해당 함의 후속으로 2032년까지 개발 및 건조될 배치-4 사업도 8월 4일 방추위에서 의결됐다. 배치-4의 전반적인 형상은 배치-3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며 탐지능력과 생존능력 등이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서울경제]

대한민국 해군의 허리 역할을 하는 호위함(FFG)이 한층 강력한 성능의 ‘울산급 배치-Ⅳ’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은 4일 열린 제 13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울산급 배치-Ⅳ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들을 대체하기 위한 사업이다. 울산급 배치-Ⅳ 는 국내 기술로 연구개발된다. 군은 기존보다 향상된 대공 탐지능력과 생존성 능력을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

사업기간은 2023~2032년이다. 총사업비는 3조5,100억원으로 상정됐다. 정확한 사업금액은 추후 사업타당성조사,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 및 국회 심의 과정 등을 거쳐 확정된다.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호위함은 초계함 12척과 울산급 호위함 14척(울산급 4척, 울산급 배치-Ⅰ 6척, 울산급 배치-Ⅱ 4척) 을 도합해 총 26척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울산급 배치-Ⅲ 개발·건조사업이 2016년~2027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배치-Ⅳ사업은 앞선 ‘배치-Ⅲ’사업 종료 후에도 신형 함정 건조 및 구형 함 대체작업이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선제적으로 의결된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인천급 호위함(울산급 배치-Ⅰ의 제식명) 등을 획득한 이후 거의 매년 새 함정을 건조해왔다”며 “이렇게 적극적으로 함대 규모와 역량을 늘려도 주변국들의 해상전력이 워낙 막강하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기 위해선 지속적으로 후속함 신조에 나서야 한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자료제공=방사청)

울산급 배치Ⅳ함형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현재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배치-Ⅲ 수준에서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치-Ⅲ에서 이미 적의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는 저피탐(스텔스) 설계가 적용됐고, 속력과 항속거리 차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나날이 발전하는 대함미사일과 스텔스전투기, 무인기(드론), 잠수함 등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를 효율적으로 포착하기 위한 레이더, 소나 등 감지체계를 향상시키고, 대공미사일 방어체계를 한층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기술 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능개량 사업이 추진되는 국산 경어뢰의 운용 개념도. 함정에 탐재돼 적의 잠수함을 사냥하는 첨단 무기로 활용된다. /자료제공=방사청

한편 이날 방추위에선 경어뢰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과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블록-Ⅰ4차 양산계획안도 심의·의결됐다. 경어뢰 성능개량 사업은 2020~2036년에 걸쳐 총 4,300억 가량을 투자해 수상함에 장착해 적 잠수함을 공격할 어뢰의 성능을 국내 기술로 한층 높이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서 이번에 수정된 내용은 해당 성능개량사업의 주관기관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국내 업체로 전환하는 것이다.

아울러 TICN블록-Ⅰ사업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음성 위주의 아날로그 방식의 전술통신망(일명 ‘스파이더’) 를 대체하고 대용량의 정보유통이 가능한 디지털방식의 기반통신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15~2025년이며 총 사업비는 약 3조9,600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통신망 전송용량이 증대돼 통신지원의 기동성과 이동간 지휘통제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방사청은 기대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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