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제주여행..호캉스 '북적' 공영관광지 '한산'

최충일 기자 2021. 8. 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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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제주여행..호캉스 '북적' 공영관광지 '한산'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성산일출봉 탐방로를 일시 폐쇄됐다. 최충일 기자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급증하면서 제주 관광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특급호텔 등 숙소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반면 성산일출봉 등 도내 공영관광지를 찾는 관광객 수는 줄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총 662만2234명(잠정)으로 지난해 동기대비(552만2218명)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매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등 도내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올해 들어 7월까지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의 탐방객 수는 23만2183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32만6703명)에 비해 28% 감소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기간(110만6750명)과 비교하면 80%가까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서귀포시 산방산·용머리의 탐방객 수(13만1267명)도 지난해 동기대비(22만1641명) 40%가량 감소하는 등 공영관광지 대부분의 탐방객이 줄거나 평소 수준을 겨우 유지했습니다.

도내관광업계는 최근 방역상 주요 공영관광지가 일정 기간 폐쇄됐고 5인 이상 소모임 집합 금지조치가 이어지면서 수학여행단 등 단체관광객이 사라진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색달동 롯데호텔 제주 전경. 사진 롯데호텔 제주

반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등의 예약률은 70%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서 숙박시설의 4분의 3까지만 예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객실이 꽉 찬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관광지를 피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를 택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는 겁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고급 브랜드에 가격이 비쌀수록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 특급호텔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며 “해외여행 포기 비용을 '프리미엄 국내여행'에 대신 사용하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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