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산 1호' 코로나 백신 내년 상반기 상용화.."임상비용 지원·선구매 추진"(상보)

김지희 입력 2021. 8. 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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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허브 도약'에 5년간 2.2조원 투자
2025년 글로벌 백신 시장 5위 목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정부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위해 2026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에는 글로벌 백신시장 5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부처간 칸막에도 제거해 협업을 통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5일 청와대와 정부 서울·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K-글로벌 백신허브화 비전 및 전략' 보고대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대회에서는 글로벌 백신허브화의 기본방향을 정하고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글로벌 백신허브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정부는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K-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3대 전략을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신속개발, 글로벌 생산협력 확대,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신속 구축 등이다.

먼저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조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7개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진행 중인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일부 기업은 하반기 중 임상 3상에 진입이 예상된다. 정부는 임상 3상 비용을 집중 지원(2021년 1667억원)한다. 또 임상 2상 중간결과 도출 및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면역원성·안전성, 성공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선구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추경을 통해 720억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신속한 3상 진입 지원을 위해 임상 승인기간은 절반으로 단축하고, 국가지정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가동해 다기관 통합심사를 추진한다. 기존 국내외에서 허가받은 백신과 국산 백신 후보물질을 비교하는 방식의 '비교임상' 지원을 위해 대조 백신 확보도 지원한다.

국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을 위해 해외 특허분석 및 회피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기반한 핵심기술 자체 개발 연구도 지원한다. 신속 개발이 가능한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임상·임상, 원부자재 등을 범정부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mRNA 백신개발 기업 간 상호보완적 컨소시엄 운영을 적극 지원해 국내 단기 생산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선도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백신 원부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한·미 간 수요-공급 기업 연계 등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백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기업 간 접촉·협력을 지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백신 기술이전 허브 및 인력양성 허브 논의에도 참여한다.

아울러 백신 허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역량 확충, 차세대 백신 신속 개발, 국산 백신 글로벌 진출, 백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 중점과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생산기반 확충을 위한 다양해 백신 및 원부자재 생산시설·설비 구축에 기업당 최대 30억 원(올해 총 180억원)을 지원한다. 글로벌 수준의 백신 GMP급 공공 제조시설을 활용해 자체 설비가 없는 기업의 백신 상용화도 돕는다.

향후 감염병 팬데믹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전략 백신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사용 가능한 다가·범용 백신, 신속제작 가능 백신 플랫폼 확보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백신, 민간기피백신 등을 개발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면역 증강제 등 백신 기반기술과 기초·원천연구도 강화한다.

국산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모한다. 백신수출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한도는 최대 2배까지 확대된다. 백신 수출 목적의 국내 생산설비투자에 대해 금융지원도 추진한다. 국가 차원의 국제공조 및 신 변종 감염병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병원체 자원정보·검체를 확보하고 해외연구거점 구축에도 나선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기회에 명실상부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오늘 출범한 민관합동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늘 공유된 비전과 전략 실현에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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