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자 나왔는데 버젓이 영업한 하나로마트..시민들 항의로 식자재 매장 문 닫아

김현주 입력 2021. 8.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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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 이하 마트) 확진자들은 모두 1층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농협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마트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근무자 1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근무자는 지난달 28일과 30일, 31일 마트 1층에서 근무했는데,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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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측, 뒤늦게 사과문 올려 /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거듭 죄송"
고객 사과문. 남창원농협 마트 제공
경남 창원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하나로마트, 이하 마트) 확진자들은 모두 1층 매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남농협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마트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근무자 1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농협 또는 협력업체 직원 등으로 소속은 다르지만, 모두 4천600여㎡ 규모의 1층 매장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방문자들과 부대끼는 판매직에 종사하는 이들은 마트 곳곳에 흩어진 8개 상당 판매코너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코너에서 최대 2∼3명까지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일과 중 근무자들끼리 식사 또는 휴식을 취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트 관련 집단감염 중 최초 감염자는 외부업체 판촉직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근무자는 지난달 28일과 30일, 31일 마트 1층에서 근무했는데,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겪은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생각해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해당 마트 1층은 농·축·수산물과 공산품을 파는 곳으로 늘 방문자들로 붐빈다.

성산구 주민을 중심으로 평일에는 3천여명, 주말에는 4천∼5천여명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방문자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마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마트에서의 집단감염 사실이 지난 4일 저녁 언론 보도와 재난문자 등을 통해 알려진 이후 창원시내 각 선별검사소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으로 북적이면서 이날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날 오후 6시께가 돼서야 영업을 중단한 마트에는 온종일 방문자들 민원이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하 1층 식자재 매장은 정상 영업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시민 항의로 이날 오전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트 측은 이날 네이버 밴드에 '고객 사과문'을 올리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한 이후 보건당국과 세부 동선 확인 등의 사유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마트 1층 근무자 180여명 전원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음에 따라 오는 6일 이후 마트 영업 재개 여부에도 빨간불이 커졌다.

지난 4일 마트 측은 오는 6일까지 방역을 위해 임시 휴업하되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영업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트 측은 방역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으로 인한 납품업체 피해 등을 고려해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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