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30도 이상 지역, 9년간 2배 이상 늘어
[경향신문]
서울 1.5도 이상 큰 폭 상승
30도 이상 시작일 더 빨라져
우리나라에서 여름철 지표면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는 고온 지역이 9년간 2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5일 “한국 지표면 온도 데이터 18년치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무더위 면적이 지난 9년간 2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모디스(MODIS) 위성이 수집한 지도 형태 데이터를 토대로 2002~2019년 오후 1시30분의 지표면 온도가 8월 평균 30도를 넘는 면적을 조사했다. 2002~2010년을 전반기, 2011~2019년을 후반기로 나눴을 때, 전반기에는 국토의 12%만 8월 평균 기온이 30도 이상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27%로 늘었다. 불과 9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30도 이상의 고온 지역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온도 상승도 관찰됐다. 그린피스는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한 국토의 87%에서 온도 상승이 관찰됐고, 서울 등 국토의 6%에서는 1.5도 이상 큰 폭의 온도 상승이 나타났다”고 했다. 또 서울과 인천, 전주, 광주, 대구 등 대도시의 경우 조사기간인 18년 내내 8월 평균 낮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30도 이상의 더운 날이 나타나는 날짜도 빨라졌다. 광주의 경우 2001년 이후 더위가 처음 나타난 날이 2000년 이전 20년과 비교했을 때 12.7일 앞당겨졌고 부산은 11.5일, 서울은 10.6일 당겨졌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과 중국에도 나타났다. 일본 삿포로의 경우 23.1일, 중국 창사는 21.9일 더위가 일찍 나타났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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