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신규 90명..창원시 늑장 대처 도마
[KBS 창원][앵커]
오늘 낮 창원 용지문화공원입니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인파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한 사람당 보통 3~4시간을 기다렸다고 하는데요.
남창원농협 마트 관련 검사 대상자만 3만 명 이상, 오늘 창원의 선별진료소마다 이렇게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이 대란의 진원지인 남창원농협 마트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16명이나 나오면서 직원 2백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마트도 문을 닫았습니다.
창원시의 방역대응이 허술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경남의 오늘 신규 확진자는 90명, 내일부터 창원의 거리두기도 4단계로 강화됩니다.
자세한 내용,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루 3천여 명이 이용하는 남창원농협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문이 닫혔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튿날부터 모든 직원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됐지만, 마트는 어제(4일)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집에 머무르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남창원농협 측과 창원시의 해명도 엇갈립니다.
[남창원농협 관계자/음성변조 : "집에서 대기하라고까지는 저희가 지침을 못 내린 것은 사실입니다. 따로 거기에 대해서는 안내를 받은 것은 없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부분이기 때문에..."]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그것은 권고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결과 듣고 움직이셔야 한다고 말은 다 하죠."]
지난 5월 진주 소규모 마트와 지난달 창원 마산의 대형 마트와 고성의 한 농협 마트도 직원이 확진된 당일이나 이튿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규모가 더 작은 사업장의 조치와도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방역당국이 현장 역학조사를 벌인 건 첫 확진자가 나오고 이틀이 지나서입니다.
방문자 진단검사를 안내한 재난문자도 어젯밤 8시가 돼서야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의 대응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진단 검사 대상자/음성변조 : "(직장에) 다른 부서라도 도움을 요청 해놓고 오면 훨씬 좋은데 다들 귀가를 하고 퇴근한 시간에 그 밤에 해가지고 (회사 일도 차질이 있고요.)"]
검사 대상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어제까지 추정되는 방문자만 3만 명이 넘습니다.
창원지역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기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서너 시간은 기다리기 일쑤였고 창원시가 부랴부랴 추가 선별진료소를 설치했지만 시민 불편은 이어졌습니다.
[서혜진/진단 검사 대상자 : "아이들도 어린데 이렇게 땡볕에서 기다리고 받는다는 게 그런 점이 화가 많이 나죠."]
김해와 창원에서 확산세는 이어졌습니다.
경남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김해 37명, 창원 26명, 통영과 거제 각 7명, 양산 5명 함양 3명, 5개 시군에서 각 1명으로 모두 90명입니다.
한편, 거리 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함안군은 추가로 오늘부터 나흘 동안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89곳에 대한 집합을 금지 시켰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지승환·서다은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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