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입당한 건지.." 국민의힘 경쟁자들 윤석열·최재형 집중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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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신입 당원'이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연일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회의'에서 당내 주자들은 '준비 부족'을 드러낸 최 전 원장,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왜 입당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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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신입 당원’이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연일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회의’에서 당내 주자들은 ‘준비 부족’을 드러낸 최 전 원장,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왜 입당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우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전날 당에서 준비한 봉사활동 행사에 이어, 이날 이준석 대표가 주최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태경 의원은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실 거면 입당은 왜 하신 건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두 사람을 겨냥해 “전혀 준비가 안 됐다는 의구심과 함께 비호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이 ‘원팀’이 돼서 해야 할 것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습 입당’에 이어 이번주에만 두차례 당 행사에 불참하면서 ‘당 지도부 패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출마 선언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하고, 경남 창원과 대구, 경주 등 ‘텃밭 지지자’들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회의에 불참했다고 한다. 홍준표 의원은 휴가를, 박진 의원은 자가격리를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존 당내 주자들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입당한 뒤 당내 인사들을 대거 캠프로 영입하는 점도 지적한다. ‘친윤(석열)계’와 ‘친최(재형)계’의 경쟁적 세 대결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김태호 의원은 “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참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도 “최 전 원장 출마 선언, 윤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정책 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 못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주요 현안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고 답한 것에 대해 “제가 마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을 제시했다면 ‘저 사람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나’ 이렇게 보시지 않았겠냐”며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를 써서 그분들과 함께 일하면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미나 오연서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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