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입당한 건지.." 국민의힘 경쟁자들 윤석열·최재형 집중 성토

김미나 입력 2021. 8. 5. 22:26 수정 2021. 8.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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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신입 당원'이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연일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회의'에서 당내 주자들은 '준비 부족'을 드러낸 최 전 원장,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왜 입당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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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신입 당원’이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연일 강력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회의’에서 당내 주자들은 ‘준비 부족’을 드러낸 최 전 원장, ‘지도부 패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왜 입당한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우선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전날 당에서 준비한 봉사활동 행사에 이어, 이날 이준석 대표가 주최한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태경 의원은 “각자 개인플레이를 하실 거면 입당은 왜 하신 건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두 사람을 겨냥해 “전혀 준비가 안 됐다는 의구심과 함께 비호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당이 ‘원팀’이 돼서 해야 할 것에는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달 30일 ‘기습 입당’에 이어 이번주에만 두차례 당 행사에 불참하면서 ‘당 지도부 패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출마 선언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하고, 경남 창원과 대구, 경주 등 ‘텃밭 지지자’들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느라 회의에 불참했다고 한다. 홍준표 의원은 휴가를, 박진 의원은 자가격리를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존 당내 주자들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이 입당한 뒤 당내 인사들을 대거 캠프로 영입하는 점도 지적한다. ‘친윤(석열)계’와 ‘친최(재형)계’의 경쟁적 세 대결이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김태호 의원은 “정치 줄 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참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의원도 “최 전 원장 출마 선언, 윤 전 총장 행보를 보면 정책 비전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정도로 준비돼 있다고 생각 못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전날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주요 현안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고 답한 것에 대해 “제가 마치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정책을 제시했다면 ‘저 사람 감사원에 있으면서 정치할 준비를 했나’ 이렇게 보시지 않았겠냐”며 “각 분야의 실력 있는 전문가를 써서 그분들과 함께 일하면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보충할 수 있다”고 했다.

김미나 오연서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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