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 무너진 날..당 안팎 "허세론""후보 사퇴하라" 흔들기

손인해 기자,권구용 기자 2021. 8.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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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尹 지지율 사우나탕 수증기..무면허 돌팔이 리더 안 원한다"
與, 尹 '후쿠시마 원전' 발언 연일 맹폭.."대선출마 황당" "국민 자격도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권구용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5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당 안팎의 '윤석열 흔들기'도 거세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책 비전 부재와 최근 잇단 실언을 둘러싼 비판과 함께 본인과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앞세운 네거티브 공세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장성민 전 의원(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6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을 정면 겨냥하며 "지금 윤석열 대세론은 허풍론이자 허세론"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중(DJ)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활실장을 지낸 장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대선 경선 버스에 탑승했다.

장 전 의원은 "윤석열의 지지율은 사우나탕의 수증기"라며 "정치력을 통해 얻어진 지지율이 아니고 반문전선의 반사적 이득으로, 반문 결집세력의 임시 대피소이자 심리적 휴식처일 뿐"이라고 적었다.

장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국정 운영도 잘 모르는 아마추어", "현실감각과 정무적 판단력 부재", "호남지역·중도층·수도권 유권자를 유인할 매력적 포인트 부재"라고 혹평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상황 속에서 국민은 더 이상 아마추어 리더, 무면허 돌팔이 리더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움직이는 모습은 4차 산업혁명 주도국으로 나아가야 하는 흐름과 정반대로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민주토굴정당인의 모습과 흡사한 형태"라고 원색 비난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News1 공정식 기자

윤 전 총장을 향한 당내 주자들의 견제는 '윤석열 저격수'로 불리는 홍준표 의원이 다음주 월요일 하계휴가에서 복귀하면서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한 분(윤 전 총장)은 하시는 발언마다 갈팡질팡 대변인 해설이 붙고 진의가 왜곡되었다고 기자들 핑계나 대고, 또 한 분(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준비가 안 됐다고 이해해 달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라며 두 사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전날 당에서 주관하는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도 당 행사에 연이어 불참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윤희숙 의원은 두 사람에 대해 "캠프에서 뭘 하고 계신 건지 정책, 비전이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 줄 서라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양쪽 다 구태적인 정치"라며 현직 의원의 후보 캠프 합류 용인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이준석 대표에게 제안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전 총장의 이른바 '후쿠시마 원전' 발언을 두고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 의원들이 맹폭을 이어가며 공식 사과와 함께 '후보 사퇴'까지 촉구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주120시간', '부정식품' 발언도 모자라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능 유출이 안 됐다'는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 안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건에 대해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SNS에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직격했다.

한국갤럽 제공© 뉴스1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급락세를 타다 '입당 효과'로 최근 소폭 반등세를 보인 윤 전 총장은 이날 지지율이 20% 밑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직면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조사한 결과 이 지사 25%, 윤 전 총장 19%,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1%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 대비 1%포인트(p) 올랐고, 윤 전 총장은 한 달 만에 6%p 급락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서울 지역 지지율이 한달 만에 12%p 급락해 16%에 그쳤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전 총장 선호도가 10%대로 떨어진 건 지난 3월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5개월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월 9%에서 사퇴 직후인 3월 24%로 급등한 뒤 이후 21~25%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직전 지난달 조사에서는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영향으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1%p 차이로 앞서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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