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품 미국에서 사야 합니까" 역차별 삼성팬 뿔났다

2021. 8. 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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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사이에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안방' 역차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소비자 니즈가 높은 통신지원 모델 먼저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앞서 역대급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던 '갤럭시A52' 제품을 놓고도 역차별 논란을 맞닥뜨린 바 있다.

업계는 국내 5G 시장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가 LTE 모델은 전략적으로 국내 출시 계획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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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7 FE 및 갤럭시A52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삼성전자 제품을 해외 직구로 사야 합니까?”

고객들 사이에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안방’ 역차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사는게 낫다는 것이다. 고객 선택권도 미국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해외 직구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미국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갤럭시탭 S7 FE(팬에디션)’가 역차별 구설에 올랐다.

갤럭시 탭S7 FE는 삼성전자가 ‘가성비’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한 제품이다. 태블릿 제품 중 가장 고사양인 갤럭시 탭S7+와 같은 12.4인치 대화면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3분의 2 수준이다. 대신 기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이나 램 용량을 낮췄는데, 높은 사양을 요구하지 않는 필기 및 동영상 시청 목적으로 태블릿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예상 외로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출시 초기부터 이어졌다. 가성비 모델을 지향한 만큼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와이파이 모델도 당연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셀룰러(LTE 및 5G) 모델로만 출시된 것이다.

자연스레 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 해당 제품의 128GB(LTE) 모델 가격은 76만원인데, 약 7만원만 더하면 같은 용량에 플래그십 사양까지 갖춘 ‘갤럭시 탭S7’(와이파이) 모델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지문인식 센서가 빠져있는 등 주요 기능이 다수 제외돼 있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유명 IT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도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태블릿 ‘갤럭시 탭S7 FE(팬에디션)’ 와이파이 모델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캡처]

더군다나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아쉬워했던 와이파이 모델을 내놓기로 하면서 비난은 더 거세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태블릿 ‘갤럭시 탭S7 FE(팬에디션)’ 와이파이 모델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28GB 모델 기준 599달러(약 68만원)로, 국내 출시된 LTE 모델보다 8만원가량 저렴하다. 특히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국내 출시된 모델보다 한 단계 발전한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한국에서 먼저 구매한 사람들만 호구가 됐다’ ‘한국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내놨다.

갤럭시탭 S7 FE 와이파이 모델의 국내 출시 계획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이르면 내달 초 국내 시장에도 와이파이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소비자 니즈가 높은 통신지원 모델 먼저 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앞서 역대급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받았던 ‘갤럭시A52’ 제품을 놓고도 역차별 논란을 맞닥뜨린 바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A52는 지난 3월 글로벌 언팩 행사에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작인 A51과 비교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349유로(약 47만원)로 낮췄기 때문이다. 고성능 스마트폰의 대표 기능으로 꼽히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기능이 포함됐고, 화면이 얼마나 부드럽게 전환되는가를 의미하는 주사율도 전작 60㎐에서 90㎐로 개선했다.

하지만 정작 국내 시장에는 고사양 제품만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A52 5G 제품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는데, LTE 모델과 관련해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업계는 국내 5G 시장 확장을 위해 삼성전자가 LTE 모델은 전략적으로 국내 출시 계획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5G모델의 경우 LTE 버전과 비교해 120㎐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사양이 더 높지만, 출고가가 429유로(약 59만원)로 10만원 이상 비싸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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