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당이 주는 비단주머니 필요로 하지 않는듯"

김가연 기자 2021. 8. 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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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트북을 보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부정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등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설화성 발언이나 이런 것에 대해 제가 커버해주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지금 보니 윤석열 캠프에서도 딱히 필요로 하는 것 같지 않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입당하면서 문제가 완화되거나 없어지리라 예상했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만약 누가 곡해해서 우리 후보를 괴롭힌다면 그건 제가 보호하겠지만, 설화나 이런 것들 보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비단주머니를 어떻게 적용할까 계속 고민했다. 삼국지에 세 개가 나오니까 얘기한 건데, 세 개가 아니라 열 개라도 줄 수 있다”며 “우리당 후보 누군가에게 부적절한 저쪽의 공격이나 마타도어(흑색선전)나 네거티브가 들어오면 그건 제가 당대표로서 보호막을 제공할 거다. 우리 당 조직도 그럴 것이고 저 개인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후보들이 뛸 공간을 마련해주고 돌고래는 마음대로 뛰어 놀고 싶다고 하니까, 돌고래가 맞고 오면 챙겨주겠지만 돌고래가 혼자 어디 가서 하는 건 제가 하면 싫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내 대권주자들이 공식 행사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는 “후보마다 상황이 다르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홍준표 대표께서는 지금 휴가 중이시고, 최재형 후보 같은 경우 지방 일정이 잡혀있어 취소하기 어렵겠다며 미안하다고 밝혔다”면서 “다만 다른 캠프는 어딘지 제가 말씀 못 드리겠습니다만 ‘오라 가라 난리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 솔직히 표현하면 캠프가 이상하게 돌아가는 시점이 익명 인터뷰를 많이 보게 되는 순간부터였다”며 “익명관계자라고 나오기 시작하면 그건 내 책임 안 지고 아무 말이나 막 하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이는 젊지만 저도 대선 캠프를 나름대로 많이 경험을 해봤는데, 당대표에게 익명 인터뷰로 이런 식으로 공격성 발언을 했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다. 약간 의아하다”면서 “후보들끼리 치고받는 걸 당대표가 말리는 국면이 돼야지 당대표 치고 받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저는 이해 못하기 때문에 왜 이런 상황이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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