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피해자 추가 등장, 美유학생 성폭행 폭로

- 유학생 LA 현지 로펌에 법률 지원..변호사 "사실이라면 美에서 기소와 배상"
- 네티즌 "전세계 순회 수감, 톱스타 손색이 없다" 비아냥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 /사진=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 우(중국명 우이판)의 추가 피해자가 미국에서 등장했다. 사실일 경우 크리스는 미국에서도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8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4일 현지 한 로펌에 크리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법률적 지원을 요청했다.

자신을 유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크리스 매니저의 초청으로 한 파티에 참석했으며 술을 많이 마신 뒤 정신을 차렸을 때는 크리스의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A씨가 미성년자인지 여부도 불분명하다.

A씨는 모임에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였고 흰색 알약 같은 것을 들고 있는 사람도 발견했지만 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A씨는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크리스가 성관계를 맺는 것을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가 톱스타여서 이후에도 대항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네티즌 등 여론의 공격에 시달릴 것이 두려웠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A씨는 자신은 그저 유학생일 뿐 톱스타와 거대 팬덤에 맞서 싸울 능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파티 전체가 비밀에 부쳐졌으며 파티 전에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진이나 동영상이 유출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A씨는 크리스가 첩을 고르는 일은 유학생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A씨 주장은 크리스의 이전 사건과 패턴이 유사하다. 앞서 크리스의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두메이주(18)도 크리스의 파티에 참석한 뒤 정신을 차려보니 크리스 침대 위였다고 주장했었다.

현지 매체들은 첫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다른 해외 피해자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크리스는 지난 2018년 LA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첩을 뽑았다’는 소문이 돌았기도 했지만 크리스 측은 이를 부인했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A씨가 법률 지원을 요청한 로펌의 변호사는 매체에 “사실이라면 미국 법에 따라 기소와 배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전세계 순회 수감’, ‘톱스타로 손색이 없다. 세계 최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