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후쿠시마 원전' 언급, 실언 넘어서는 망발"

최형창 2021. 8.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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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준비가 너무 부족하시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그저 국민의 실망이나 증오만으로 국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분들이 보여 주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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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尹의 후쿠시마 원전·120시간 노동 등 대해 거센 비판
최재형 향해 "국가주의자 지적 나옴직..너무 특별해"
"이재명, 도청캠프라는 용어 안 듣게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9일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준비가 너무 부족하시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그저 국민의 실망이나 증오만으로 국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그분들이 보여 주고 계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한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을 두고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에 대해 “실언을 넘어서는 망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기본적인 정도의 정보도 갖고 있지 않는구나 하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며 “후쿠시마 발언도 그렇고 부정식품 또 120시간 노동, 턱없는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그런 상상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최 전 원장이 가족 행사 때 애국가 4절까지 부르는 것을 두고도 이 후보는 “아주 약간 상상은 했지만 제 상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 가족끼리 식사하시는데 그렇게 국민의례를 하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식사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이지는 않다”며 “국가 지도자가 특별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러나 그런 문제에서 너무 특별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국가주의자’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지적이 나옴직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윤석열·최재형 후보가 경선 완주를 못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당내 기반이 뚜렷하지 않은 분이라면 본인의 준비가 확실하거나 국민적인 신망이 있거나 해야 된다. 그런데 둘 다 취약하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 않나”라며 “(각 캠프에)갑자기 온다고 해서 자기 사람이 꼭 되는 것은 아니다. 저희는 (지지하던 의원들이)꽤 많다가 일부가 방향을 다시 정하시고 떠나신 분도 계시고, 지금 남아 계신 분들은 대단히 탄탄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재명·정세균 후보 측으로 갈아탄 일부 의원들에 대한 언급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쟁중인 이재명 후보와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경기지사직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전개하는 것에는 엄중히 따져 물었다. 이낙연 후보는 “요즘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흔히들 도청캠프라는 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며 “그런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이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기본소득 홍보에 34억을 썼다. 미국 언론에 광고까지 해야만 경기도 도민의 삶이 좋아지나, 그건 좀 과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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