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수박값이 왜 이래"..'금덩이' 된 수박
이어서 ET콕입니다.
빨간색 바탕에 콕콕 박힌 검은 씨.
여름 과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 수박입니다.
'물 많은 박과 작물'이란 어원에서 보듯 수분으로 꽉 찬 과일입니다.
갈증을 해소하고 열을 식혀주는 효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수박의 무게는 보통 4~6㎏ 정도지만 2kg 안팎의 복수박, 그런가 하면 10~30㎏에 달하는 무등산 수박도 있습니다.
둥글둥글 수박 뿐 아니라 세모와 네모, 노란 수박·흑피 수박 애플수박 블랙랙망고 수박까지 맛과 모양 색깔이 다른 다양한 개량품이 출시됐습니다.
여름철 굳이 특별할 것 없는 수박이 요즘 새삼 달리 보입니다.
너무 오른 가격 때문입니다.
9일 기준 수박 한 통 소매 가격은 평균 2만5,335원.
한 달 새 30% 넘게 뛰었습니다.
일부 과일 판매점에선 4만원이 넘는 수박도 보셨을 텐데요.
이러다보니 올 여름은 ‘반쪽 수박’ ‘1/4 수박’ 등 조각 수박이나 겨우 맛보는 형편입니다.
왜 이렇게 가격이 뛰었을까요.
지난해 홍수 피해 이후 수박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 올여름 기록적인 찜통 더위로 속이 물러버리는 속칭 ‘피수박’이 속출한 탓입니다.
수박은 특히 야간 기온이 20도 초반일 때 잘 자라는데, 최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에도 기온이 27도까지 오르자, 수박 생육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가격 오른 게 어디 수박 뿐인가요.
추석을 앞두고 달걀 마늘 돼지고기 등 식탁 물가가 치솟자 정부가 ‘특단의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달걀 2억 개를 긴급 수입하고 육류 등 비축물량을 대거 방출한다는 방침이지만, 수박은 딱히 대책도 없습니다.
금덩이 같은 수박, 비싼 돈 내고 샀는데 맛없으면 그야말로 낭패겠죠.
올해는 정말 잘 골라야 합니다.
먼저 줄무늬를 잘 보셔야 합니다.
검은색 줄무늬가 뚜렷하게 보이는 수박이 당도가 높은 수박입니다.
수박 꼭지는 구불구불하게 말려있는 수박이 속이 붉고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박의 배꼽입니다.
배꼽 크기가 작고 좁은 것이 꿀수박이라고 합니다.
배꼽 크기가 큰 건 영양을 뺏겨 속이 실하지 않을 수도 있단 뜻이라는데 사람의 속마음은 몰라도 수박의 속사정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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