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유도부서 학폭 의혹 제기..경찰 수사 착수
[앵커]
한 고등학교 유도부에서 1학년 학생이 상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학생은 현재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학교 측과 경찰이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저녁,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유도부원인 1학년 학생이 목 부분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의사 소견은 '경부 척수 손상'.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체급이 더 높은 2학년생 4명이 자기 아들을 약 90센티미터 높이의 단상에서 떨어뜨려 중상을 입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A 군 어머니/음성변조 : "(의사가) 평생 운동을 못 한다고 하셨고요. 운동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평생이라는 말은 얘한테는 절망인 거잖아요. 나름 유망주였는데.."]
학교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빠르면 이번 주에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소를 당한 학생들이 놀다가 일어난 사고라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어,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사고 당시는 훈련이 끝난 뒤 쉬는 시간이어서 감독이나 코치 등은 자리를 비웠고, 현장에 CCTV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에서 학생 관리 소홀로 이런 일이 빚어진 거에 대해서 사죄를 드리고 앞으로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도록.."]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병원과 학교를 각각 찾아 사고 경위와 고의성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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