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캠핑장 물 떨어지자 소방차 급수지원.."이건 아니잖아요"

홍성욱 2021. 8. 10.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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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 있는 한 사설 캠핑장에 119 소방 차량이 긴급 급수지원을 했습니다.

미리 받아놓은 물이 떨어지고,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자 소방서가 나선 건데요.

이를 지켜본 한 이용객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시청자 제보에 따라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캠핑장에 119 물탱크차가 갑자기 급수 지원을 나온 건 지난 1일 밤.

캠핑장 이용객이 몰리면서 물 사용량이 늘자 물탱크에 받아놓은 물이 동난 겁니다.

그런데 급수지원을 지켜본 이용객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긴급상황도 아니었고, 사설 캠핑장에 소방차 급수지원이 이뤄진 건 문제가 있다고 본 겁니다.

[민원제기 이용객 (지난 1일) : 119로 접수도 안 되고 아마 영월소방서 상황실로 접수된 것 같은데, 이 지역은 이렇게 하시나요? (면장님이랑 저희 계장님이랑 통화를 한 부분이라서 제가….) 다른데 불나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물을 다 비우고 나면. 면장님이든 대통령이든 이건 아니잖아요.]

급수 지원은 지역 면장의 요청이었습니다.

긴급한 생활용수가 필요하다는 소식에 소방서 상황실 근무자가 캠핑장과 가까운 119안전센터에 출동을 지시한 겁니다.

캠핑장 급수지원에 나선 소방 물탱크차량입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이 차량을 타고 급수 지원을 위해 출동했습니다.

앞서 소방청은 긴급하지 않은 생활안전 신고를 거절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단순 급수 지원은 긴급하지 않은 사항으로 분류했고, 민간 업체나 지자체 협조를 구하도록 했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이용객이 민원을 넣자 담당 소방관은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습니다.

[민원제기 이용객(지난 1일) : 이익을 추구하는 개인 사설 캠핑장에 펌프차를 보내서 물을 채우는 건 아니잖아요. (내용을 잘 아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제가 판단을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캠핑장 이용객들이 물을 쓰지 못하는 긴급한 상황이라는 요청에 따라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청 수도과를 통해 지원한 물 만큼 수도요금을 부과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 : 군청 수도과로 저희가 이제 통보를 해줬거든요. 수도과에서 그 캠핑장 주한테 수도요금이 징수(되고요.) 무료로 쓰는 건 아니고요.]

이어 긴급하지 않은 출동으로 인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단체에 공문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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