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초등 3~6학년 때가 키 성장 '골든타임'

이순용 2021. 8. 10.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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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은 자고 일어나면 키가 크는 때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운동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들의 키 성장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놓치고 있으니 안타깝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최종 키를 판가름하는 성장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여 아이들의 소중한 키 성장 골든타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기를 절실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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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초등학교 시절은 자고 일어나면 키가 크는 때다. 그런데 이 소중한 시간을 지지부진하게 보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학업으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말 그대로 클 때 제대로 크지 못하는 아이들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운동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아이들의 키 성장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놓치고 있으니 안타깝다. 아이들의 키 성장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최근 아이들의 급성장기는 빨라졌다. 2019년 서울시 교육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참고해 보자. 2001년 여학생은 초 6에서 중 3까지 9.9cm, 이후 고 3까지 1.7cm가 컸고, 남학생은 초 6에서 중 3까지 19cm, 이후 고 3까지 5.9cm가 컸다. 반면, 2018년 여학생은 초 6에서 중 3까지 8.1cm, 이후 고 3까지 0.6cm가 컸고, 남학생은 초 6에서 중 3까지 18.0cm, 이후 고 3까지 3.6cm가 컸다. 중학생 시기에 큰 폭으로 자라던 앞 세대와 비교해 요즘 아이들의 중학생 시기 성장 폭은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최종 키를 판가름하는 성장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키 성장 골든타임은 단연 사춘기 전이다. 남녀의 차이가 있겠으나 초등학교 3~6학년 무렵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태아기부터 2세까지를 제1 급성장기라고 한다. 이후 1년에 평균 약 5~6㎝ 정도씩 자라다가, 제2 급성장기가 오며 다시 한 번 크게 자라게 된다. 1년에 7cm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급성장기는 보통 사춘기와 함께 오고 사춘기가 4~5년에 걸쳐 진행됨에 따라 성장이 급격히 느려지게 된다. 여아는 사춘기가 시작되며 1년에 평균 6~8cm 정도가 크나 초경 이후에는 5~6cm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보통 16~18세 이후에는 성장을 완전히 마무리한다.

급성장기의 시기가 빨라지고 기간이 짧아진 만큼 급성장기가 오기 전 초등학교 3~6학년의 학령기가 오히려 키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이 시기 동안 최대한 키를 키우고 급성장기에 더 잘 클 수 있는 키 성장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키에서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23%에 불과하다. 그 외 후천적 요인이 더 중요한 만큼 키에 영향을 미치는 식습관, 수면 습관 등에 신경을 쓰는 것이 키 성장 관리의 기본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비만을 불러올 수 있는 고열량 간식과 배달 음식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햇볕을 충분히 쬐고 간단한 운동을 이어가는 등의 세심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하루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여 아이들의 소중한 키 성장 골든타임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기를 절실히 희망해 본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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