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수사 반환점 돌았는데..검사는 여전히 포렌식 비협조

정혜민 기자 2021. 8.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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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구속)의 금품 제공 의혹 수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금품 수수 혐의 피의자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이 이어지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휴대전화 포렌식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원대 오징어 사업 투자 사기' 혐의로 송치되기 직전인 4월 경찰 면담에서 금품 제공 의혹을 진술했던 김씨 역시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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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박영수 특검 소환, 8일 이모 부부장검사 재소환
검사 비밀번호 안알려줘 휴대전화 포렌식에 어려움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43·구속)의 금품 제공 의혹 수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금품 수수 혐의 피의자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이 이어지며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휴대전화 포렌식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7일 소환하고 다음날 이모 부부장검사를 재소환해 조사했다.

'포르쉐 렌터카'로 입건된 박 전 특검은 렌트비 250만원을 지급했을뿐 아니라 특검은 '공무수탁 사인'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검사는 김씨로부터 IWC 시계와 고가의 수산물, 자녀 학원비 등 2000만~3000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월 이 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7월 이 검사를 한 차례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이 밖에 배모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정모 TV조선 기자, 이모 중앙일보 기자 등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이들 중 이 전 논설위원과 정모 기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한 사실도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자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했지만 이 검사의 휴대전화 포렌식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검사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의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갤럭시 S21' 모델로 외부 해킹 시도가 있을 경우 저장정보가 모두 삭제되고 시스템이 초기화된다.

경찰은 금품 공여 혐의를 받는 김씨의 휴대전화는 이미 3월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100억원대 오징어 사업 투자 사기' 혐의로 송치되기 직전인 4월 경찰 면담에서 금품 제공 의혹을 진술했던 김씨 역시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5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접견 조사를 진행했고 체포영장 추가신청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김씨에게서 고급 수산물을 받고 친분있는 스님에게 수산물을 보내게 했다는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주변인을 조사하고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

피의자들에게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청탁금지법 제8조 1항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마무리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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