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영채 교수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일본의 쇠퇴하는 모습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일본 내 혹평 있어"

KBS 2021. 8.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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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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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도쿄올림픽 개막에 비해 3.4배 정도 증가, 올림픽과 확진자 증과 무관하다는 스가 총리의 태도가 일본 국민에 심판 여론 만들어
- 국민과 선수들은 협조했는데 일본 정치권에선 책임감 없는 모습... 스가 반대 여론 60%
- 올림픽 1년 연기와 무관중 개최로 도쿄올림픽 천문학적인 적자... 일본 국민의 세금 부담 우려
- 차기 대안 세력? 국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자민당 내에서는 스가 총리가 유력한 상황
- 도쿄올림픽 개폐막식, 일본 내에서도 혹한 평가... 일본의 쇠퇴하는 모습 보여주는 듯
- 패럴림픽 예정으로 도쿄 긴급 조치 발동 더 지속될 듯, 올림픽 개최로 이미 국민들에게 긴장감 주는 것 실패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10일 (화) 18:10~18:2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교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도쿄 올림픽, 막을 내리고 코로나 잔치가 열렸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빚 잔치가 시작됐다는 보도가 막 나오는데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올림픽을 통해서 정치적 입지를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지지율이 어떻게 됐는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일본 현지 분위기 좀 알아보겠습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나와 계신가요?

◆이영채: 네, 안녕하세요?

◇주진우: 코로나가 굉장히 심하던데 건강히 잘 계십니까?

◆이영채: 네, 그런대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진우: 도쿄 올림픽 시작할 때보다 지금 끝나니까 코로나 확진자가 엄청나게 늘었어요. 현지 상황 어떻습니까?

◆이영채: 올림픽 개막식을 할 때 23일에 그때 신규 확진자 전국적으로 4,000명대였는데 지금 올림픽이 끝나는 단계에서 중간에 약 1만 5,000명대로 늘어난 거죠. 그러면 개막에 비해서 약 3.4배 정도가 늘어났고, 올림픽이 끝나고 오늘은 약 2,600명 정도로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실제 중증자들이 대거 증가하고 있어서 코로나는 올림픽 이후에도 오히려 더 확산될 거라는 예상들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스가 총리는 올림픽하고 확진자 증가는 무관하다고 얘기하던데 이건 일리가 있는 말입니까?

◆이영채: 스가 총리가 올림픽과 코로나가 무관하다는 발언을 해서 오히려 이것은 무책임하고 오히려 국민들에게 신뢰 있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아서 이것들이 오히려 국민들에게 불만을 사서 인기가 더 떨어진 거죠. 올림픽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국민들에게 공포를 줌으로써 올림픽을 강행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 선수들은 선전을 했지만 일본 국민들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정치에 대해서는 이번에 새롭게 심판하겠다, 이런 감정을 만들었던 발언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일본이 역대 최대 금메달을 획득했어요. 그래서 일본 국민들이 굉장히 기뻐하던데 왜 스가 총리에 대한 여론은 바뀌지 않는 걸까요?

◆이영채: 실제 스가 총리는 올림픽을 개최하기 전부터 안전, 안심된 올림픽을 열겠다고 했죠. 하지만 이 코로나는 3배 이상으로 대폭발을 했고, 그렇지만 국민들에게는 이 코로나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책임 있는 이런 조치를 하지 못했죠. 그리고 보도에 대해서도 오히려 질문을 거부하기도 하게 오히려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였던 거죠. 국민들이나 선수들은 그렇게 협조를 한 건데 정치가들은 거기에 대해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일본에서 지금 현재 다음 정권으로 스가 수상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여론이 60% 이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 언론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국민들은 다른 건 몰라도 스가 수상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이런 의견들인 거죠.

◇주진우: 도쿄 올림픽 경제적 효과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네, 지금 올림픽이 끝나고 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얼마나 적자의 청구서가 올 것인지, 이것을 지금 걱정하고 있는데요. 원래 올림픽 예상했던 것보다 이게 1년이 연기되었기 때문에 2배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서 약 32조 원 이상이 투여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관객으로 했고, 관광객들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적자 폭은 훨씬 더 늘어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역대 올림픽 중에서 대부분 적자를 했던 올림픽들은 몬트리올이라든지 리우 올림픽을 보면 약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적자가 대부분 나오고 있는데 아마 도쿄 올림픽은 이것보다 훨씬 더 능가하는 천문학적인 적자 비용이 나올 거고, 국민들에게 이게 세금으로 돌아올 거다. 이렇게 지금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스가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고요. 그러면 누가 차기가 될까요? 대안 세력이 있습니까?

◆이영채: 실제로 지금 현재 자민당 내에서는 국민들의 불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가 총리를 내려오게 하겠다는 이런 여론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의 스가 총리에 대한 여론을 보면 아사히 신문 같은 경우에도 올림픽 전에 31%로 최악의 지지율이라고 했지만 지금 현재 올림픽 끝나고 28%로 지지율이 더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오는 10월, 일본에서는 중의원 해산이라는 선거를 하게 되는데 지방에서는 스가 수상을 간판으로 선거를 치르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많이 있죠. 하지만 지금 자민당 내에서 주요 파벌들은 이카이 간사장을 중심으로 또는 아베 전 수상의 팔들은 스가 정권이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자민당 내 의견과 일본 국민들의 의견 갭이 너무 커서 이게 그대로 스가 수상을 간판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이것도 주목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주진우: 네. 당내 역학 관계 때문에 스가 총리가 계속할 수도 있겠군요.

◆이영채: 지금 현재로는 스가 수상은 인기가 없고, 오히려 고노 전 외상이라든지 그리고 이시바 전 간사장이라든지 이분들이 국민적인 인기는 있는데 실제 자민당 내에서 지지를 받아서 총재 선거에 출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고노, 이시바. 도쿄 올림픽 폐막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패싱 논란이 한국에서는 좀 뜨거웠는데 일본에서는 어땠습니까?

◆이영채: 그러게요. 한국의 보수 미디어들의 주된 보도들을 보면 한국 선수들이 입장할 때 카메라가 전체 화면으로 바뀌어서 패싱하지 않았냐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 올림픽 기간 중에 한국 선수단에 대해서는 일본 여론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킨 현수막이라든지 또는 후쿠시마 재료산이라는 도시락 반입 문제를 거론하면서 최근의 한일 관계를 보여준 것이죠. 하지만 여러 다른 채널 중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보여준 장면도 있고, 그랬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는 그렇게 한국 패싱 여론화가 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일본 도쿄 올림픽 폐막식요. 분위기가 굉장히 무겁고 일본의 문화의 힘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은데 일본 내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일본 내에서 이 개막식과 폐막식은 일본의 미디어들도,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아주 평가를 뭐랄까요, 혹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너무 창피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가 한때는 아시아를 유도했지만 이제는 일본이 쇠퇴하는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이영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실제 개막식이나 폐막식과 관련된, 올림픽조직위원회 관련된 사람들이 결국 현 보수 우익 정권에 가까운 문화 인사들이 많이 기용된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나치스 작품을 해서 초기에 해임도 하고 사임한 그런 문화 관계자들이 있었죠. 결국 이 창조성은 실질적으로 보수 우익이면서 글로벌적인 문화 콘텐츠를 해야 한다는 이러한 강박 관념이 실제 자신들의 실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일본의 약한 문화적인 현 상황을 그대로 노출했다. 결국 이것이 일본이 현재 국력이 쇠퇴하고 있고 문화적인 콘텐츠도 쇠퇴하고 있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올림픽이라고 해서 실제 대외적으로는 평가를 전혀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주진우: 도쿄는 지금 긴급 조치가 발동된 상황이죠?

◆이영채: 네, 그렇습니다. 도쿄는 현재 긴급 조치가 8월 중순까지 계속 확대돼 있고, 아마 이것이 더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패럴림픽, 장애인 올림픽이 예정돼 있죠. 그래서 해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주진우: 그러면 도쿄 시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실제 일본에서 지금 코로나가 폭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이게 변종으로써 급격한 속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개최해버렸기 때문에 실제 국민들에게 긴장감을 주는 것 자체는 이미 실패한 거죠. 그래서 지금 현재 도쿄 내에서도 올림픽 기간에 인구 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거리에서 술을 마신다든지 그리고 이동을 거의 의식하지 않고 있어서 실제 코로나를 방지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일본도 코로나와의 싸움을 잘 해줘야 할 텐데,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조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네, 일본도 현재 확진자 중 70% 이상이 델타 변이로 거의 판정이 되고 있고요. 거기에 또 새로운 남미의 브라질산도 들어오고 해서 일본의 코로나는 전반적으로 더 확대가 될 것이고 이게 가을에 오히려 더 폭발하지 않겠느냐, 이런 우려도 많이 있습니다.

◇주진우: 일본은 휴가철이 끝났나요?

◆이영채: 아닙니다. 지금도 걱정이 되는 게 일본은 8월 15일 전후가 전 국민이 이동하는 휴가철이기 때문에, 우리로 말하면 추석인 거죠. 그래서 이 기간에 지금 올림픽과 겹쳐서 8월 15일 이후, 20일 이후에 다시 코로나가 더 확대될 거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아무튼 코로나가 걱정이네요, 그 동네에서. 코로나 조심하시고요. 건강 잘 챙기십시오.

◆이영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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