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백신불평등, 치욕스러운 일..선진국·대기업 나서 달라"

2021. 8. 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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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백신 개발·공급 대기업이 적극 나서달라 촉구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은 10일(현지시간) WHO 소셜미디어 라이브대화를 통해 전 세계의 백신 공급 불평등에 대해 "치욕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지도자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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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늑장 대응 WHO, 백신 불평등에 대해선 목소리 높여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과 백신 개발·공급 대기업이 적극 나서달라 촉구했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선임 고문은 10일(현지시간) WHO 소셜미디어 라이브대화를 통해 전 세계의 백신 공급 불평등에 대해 "치욕스러운 일"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지도자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세계에서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20명의 사람이 있다”면서 “지도자들은 백신 공급을 맡은 대기업들을 이끌고 있고, 세계에서 백신 대부분을 계약한 국가들을 이끌고 있고, 백신을 생산하는 국가들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20명이 ‘9월 말까지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5억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으며 세계은행의 분류 기준으로 고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104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반면에 29개 최저소득 국가에서는 100명당 2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을 뿐이다.

에일워드 고문은 “우리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9월 말까지 모든 국가에서 적어도 인구의 10%가, 올해 말까지는 40%, 2022년 중반까지 70%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WHO는 지난해 팬데믹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비판을 전 세계적으로 받아왔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판단 착오 속에서 최고 수준의 경보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늑장 선포했고, 초기 대응 과정에서 중국의 눈치를 지나치게 봤다는 지적도 따랐다.

WHO는 팬데믹 초기에 마스크 착용 효과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강조하지 않아 WHO의 방역 지침을 차용하던 일부 유럽 국가들이 뒤늦게서야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서기도 했다.

‘팬데믹 준비 및 대응을 위한 독립적 패널(IPPR)’은 공식적으로 WHO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WHO는 백신 공급의 불평등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문제를 제기해왔고 백신의 지식재산권 면제도 주장했다.

WHO는 최근에는 백신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어도 9월 말까지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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