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공급 차질' 美 모더나 본사에 대표단 항의파견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2021. 8. 1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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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일(13일)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850만회분을 국내 공급하기로 했다가 '생산 차질' 문제로 일정을 갑자기 변경한 미국 모더나 사에 대표단을 파견, 공식 항의에 나선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문)목적 자체가 이렇게 공급이 당초 통보됐던 일정과 달라진 부분을 강력히 항의하고 (백신)공급을 안정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당연히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를 방문하는 게 강도 높은 항의와 재발방지를 위한 활동이라는 판단이 들고, (모더나 측을) 소환하는 것이 그보다 강도가 더 높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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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판매책임자 면담..강도태 복지부 차관·靑 류근혁 비서관 등
"국내 소환은 현실성 떨어져..강력 항의 및 공급 안정화 논의"
연합뉴스


정부가 내일(13일) 이달 중으로 코로나19 백신 850만회분을 국내 공급하기로 했다가 '생산 차질' 문제로 일정을 갑자기 변경한 미국 모더나 사에 대표단을 파견, 공식 항의에 나선다. 모더나 측은 지난 6일 당초 예정된 물량의 '절반 이하'만을 8월 중 공급 가능하다고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관련 설명회에서 "모더나와 협의가 돼 보건복지부 강도태 2차관, 류근혁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 등을 대표로 하는 출장단을 모더나 본사 쪽에 파견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본사에서 백신판매 책임자들과 협의를 하기로 했고 구체적 상황에 대해선 협의 이후 조율해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 측 대표단은 강 차관과 류 비서관을 필두로 실무진까지 포함해 4명이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9시 반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보스턴 행 비행기로 출국길에 오른다. 대표단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에 모더나 측과 만남을 가진 뒤 뉴욕발(發) 항공편으로 15일 오후 5시 20분 인천공항에 귀국할 예정이다.

손 반장은 류 비서관이 동행하게 된 배경에 대해 "모더나 측에 강력한 유감과 항의를 표하고 백신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위해 저희 쪽의 의사를 최대한 표현하고자 하는 일환"이라며 "(주무부처인) 복지부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함께 움직이면서 모더나 측에 저희 정부의 의지와 협상과정에서의 책임감들을 소구하기 위해 이렇게 인력을 짜게 됐다"고 전했다.

정부는 귀책사유가 있는 모더나 측에 항의하는 목적이라면, 우리 측의 방문보다는 모더나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일축했다.

손 반장은 "보통 외교적인 국가 간 관계에서도 소환은 쉽지 않은 방법이고 모더나 사의 책임 있는 급(級)을 한국으로 소환할 방법도 여의치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방문)목적 자체가 이렇게 공급이 당초 통보됐던 일정과 달라진 부분을 강력히 항의하고 (백신)공급을 안정화시키려는 것"이라며 "당연히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를 방문하는 게 강도 높은 항의와 재발방지를 위한 활동이라는 판단이 들고, (모더나 측을) 소환하는 것이 그보다 강도가 더 높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현실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실무협의 결과의 발표는 빨라도 16일(월)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 반장은 "모더나 면담결과 발표는 예상컨대 일요일(15일)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보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이 오후 4시 40분인데 그 시간까지 맞추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만, 면담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일정에 대해선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앞서 정부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에 속하는 모더나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모더나·화이자 2차 접종자들의 접종간격을 4주에서 6주로 한시적으로 늘렸다. 

CBS노컷뉴스 이은지 기자 leun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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