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도민 지원금' 발표..'지사 찬스' 논란 증폭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 시리즈 공약에 이어 '재난지원금'으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오늘(13일) 모든 경기도민에게 지원금을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경기지사 : 모든 도민들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자 합니다.]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에는 경기도가 3736억 원, 시군이 415억 원을 부담합니다.
이 지사는 초과세수를 활용하는 만큼 이를 위한 도민 부담은 없다고 했습니다.
전 국민의 '88%'까지만 지급하기로 한 당정청 합의를 무시했단 지적엔,
[이재명/경기지사 : (그건)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주장입니다.]
다른 지자체와 형평성, '매표행위' 지적에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경기도민들이 내신 세금으로 자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매표행위란 지적은) 그럼 정부도 매표행위를 하는 겁니까?]
그러나 이번 결정은 이른바 '지사 찬스'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형평성이 손상됐다 하는 점은 또 고려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정청 합의를 위배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정세균 캠프)"이라거나, "전형적인 의회 패싱(박용진 의원)"이란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지사에게 임명권이 있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황교익 음식 칼럼니스트가 사실상 내정돼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이낙연 캠프 측은 "채용 비리성 보은 인사"라고 비난했습니다.
황씨가 이 지사를 정치적으로 옹호해왔다는 겁니다.
특히 황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이해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황교익/음식 칼럼니스트 (지난 7월 31일 / CBS 라디오 '한판승부') : 이재명의 삶이 어릴 때 빈민의 삶이잖아요. 그러면 그 주변에 욕하고 뭐 하고 이러니까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
야권 주자인 윤석열 캠프 측에서도 "사심 충만한 지사 찬스"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이 지사 관계자는 JTBC에 "논란은 알고 있지만 사장 자질과는 무관한 문제"라며 30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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