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이듬해' 광복절 모습은?..영상 속 '기쁨과 혼란'

이선화 기자 2021. 8. 13. 21: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76년 전 해방이 되고 그 이듬해인 1946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공개됐습니다.

환희와 혼란이 교차했던 그 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선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용호상박 열전이 벌어져서 관중을 열광케 했는데 결국 4대 1로 미군 측이 우승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우리나라와 미국의 야구 친선경기.

광복 1주년을 기념해 1946년 8월 16일 열렸습니다.

광복 후 1948년까지 3년간 이어졌던 미군정 체제.

혼란속에서 1946년은 해방의 기쁨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일제강점기 억압의 상징이었던 조선총독부 건물 앞에서 열린 광복 1주년 기념식엔 커다란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

[김구/광복 1주년 기념연설 (1946년) : 오늘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놓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서울 거리를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생생합니다.

한국영상기록원은 광복절을 앞두고 해방 2년차를 기록한 영상 8편을 온라인에 공개했습니다.

여기엔 당시 미군정 공보부가 제작한 영상도 포함됐습니다.

정치 인사들 그리고 주요 정치 사건 장면들을 주로 담았는데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벌였던 미소정식회담, 미소공동위원회 모습도 있습니다.

대신 우리 영화인들은 이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을 있는 그대로 포착했습니다.

김구 선생이 참석했던 한글반포 500주년 기념 행사부터 전국 특산품 전람회까지 여러 행사가 담겼습니다.

이 무렵은 새로운 국가에 대한 기대와 흥분만큼이나 갈등과 혼돈도 있었는데,

남북 분단, 좌우 대립과 같은 난제를 앞에 둔 우리 민족의 혼란스런 상황도 곳곳에 묻어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