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변형 집회'인가 '1인 걷기'인가..경찰 "채증"(종합)

한상희 기자,이상학 기자 2021. 8.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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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의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 오전 보수단체가 예정된 행사를 강행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은 펜스로 막고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를 도는 '1인 걷기 운동'을 벌였으나 경찰에 차단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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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혁명당측 "구호·피켓 없어, 집회 아냐..배상소송"
광복절 행사 곳곳 대치..경찰 "채증 보고 위법 판단"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운동'에서 국민혁명당 당원들이 경찰에 가로막히며 대치하고 있다. 2021.8.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이상학 기자 =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의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 오전 보수단체가 예정된 행사를 강행했으나 경찰의 원천 봉쇄로 곳곳에서 마찰을 빚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은 펜스로 막고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광화문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경찰의 통제에 따라 다른 길로 돌아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를 도는 '1인 걷기 운동'을 벌였으나 경찰에 차단당했다. 경찰이 광화문 일대 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최대 186개 부대와 가용 장비를 투입한 서울경찰청은 서울 중심부와 한강 다리 등 81곳에서 임시검문소도 운영하고 있다.

국민혁명당 측은 1인 시위와 자유로운 걷기행사를 경찰이 막았다며 경찰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동화면세점 인근 도로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철제 펜스를 설치해 자유시민들의 자유와 인권을 말살한 자들, 즉 문재인과 김부겸, 오세훈, 경찰청장, 서울청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소송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걷기대회에서 국민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 협박하거나 물리적 유형력을 행사하는 일선 경찰들도 모두 국가배상 소송의 피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혁명당 일부 당원들은 이날 오전 9시 당초 기자회견을 진행하려던 동화면세점 앞이 막히자 오전 10시 인근 파고다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발언이 예정돼 있던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와 국민특검단 대표는 경찰에 가로막혀 이날 현장에 오지 못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경찰의 원천 봉쇄를 "인권탄압"이라며 "집회가 아니다. 구호 피켓도 없고 집합도 없다. 자유로운 걷기 행사를 집회로 간주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혁명당 당원들은 이날 피켓을 들진 않았으나 회견장 뒤 벤치에 삼삼오오 모여 "공산당 경찰, 자유주의면 이렇게 안해" "김정은처럼 하지마"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자유수호단 등 행사에 참가한 다른 보수단체들은 '젊은이여 일어나라. 그대들이 희망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고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채 "문재인은 간첩이다"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이 집합금지 행정명령 위반이라며 호루라기를 불며 제지했으나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이 행사를 통제하는 과정에서 마찰음이 터져 나왔다.

오전 11시35분쯤 50대 여성은 "공산국가보다 더 심하다"고 항의했고 40대 여성은 "집에 가야하는데 뭐하는 짓이냐"며 고성을 질렀다.

70대 남성은 태극기를 들고 광화문 방향으로 진입하려다 가로막히자 "길을 왜 막냐"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집회는) 아직까지 시위 형태를 띠지 않고 있다"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서울시와 종로구청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기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집합금지 명령 위반이라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증거 영상을 채증한 뒤 감염병예방법과 집시법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다른 관계자는 "행사 현장에서 채증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보고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현재까지 집회 관련 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람은 없고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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