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가석방에 오히려 삼전 주가 하락..주주들 "다시 들어가" 격앙

김명일 기자 2021. 8.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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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앞두고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됐지만 오히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 주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때 ‘10만 전자’를 코앞에 뒀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7만원대에 그치면서 ‘7만 전자’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

13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8% 내린 7만4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중 최저가로 지난해 12월 23일(7만3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같은 다른 삼성그룹 주식들도 주춤한 모습이다.

주요 주식 토론방에서 주주들은 “오너 석방이 악재라니” “다시 들어가” “이재용을 제자리로” 등의 의견을 남겼다.

포털 삼성전자 종목 토론방.

한편 이 부회장은 사면이 아닌 조건부 석방인 탓에 5년간 취업이 제한되고 보호 관찰을 받게 돼 경영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 경영이나 국가를 위한 공적 업무를 위한 해외 출장도 법무부에 보고한 후 승인을 얻어야 출국이 가능하다.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 범죄에 해당하면 형 집행 종료 정지 후 5년간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이 부회장은 5년간 삼성전자의 등기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 복귀에 나선다 해도 공격적인 경영 행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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