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에 김어준, "이재명 아닌 文 지지자..보은인사라면 文 정부에 따져야"

김경호 2021. 8. 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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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잘못..황씨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냐" / "지난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문재인 지지자" / "대선이다 보니 빈틈이 있어 보이면 공격..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다시 이야기하시라"
방송인 김어준. TBS 제공
 
방송인 김어준씨는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이 보은인사라는 지적과 관련해 “황씨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1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포인트가 잘못됐다. 황씨는 소위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 본인도 몇 번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씨는 “(황씨는) 지난 대선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했던 문재인 지지자”라며 “보은인사라고 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따져야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지자는 아닌데 이재명 지사하고 보은인사로 연결하는 것부터 제가 볼 때 에러다”라며 “아마 ‘욕설을 이해한다’ 그 발언 때문인 거 같은데 그게 햇수로 4년전 이야기다. 보은할거라면 그때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격 관련해서는 여러 말들이 있을 수 있는데 황씨가 몇 년간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이었다. 지역 관광과 음식, 영화를 결합한 것인데 이게 대박이 났다”며 “그때 부산시장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황씨를) 서병수의 보은인사라고 하지 않지 않냐”고 말했다.

김씨는 “대선이다 보니 빈틈이 있어 보이면 공격한다”며 “청문회가 있으니 그때 다시 이야기하자”고 덧붙였다.

황씨도 보은인사 논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황씨는 논란이 된 이 지사의 ‘형수욕설’ 관련해 “이재명을 이해하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은 도지사로 있으며 그동안 제게 특별난 제안을 한 적이 없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오랫동안 공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2017년부터 맡아온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과 해양수산부 명품어촌테마마을 선정 심사위원 활동을 언급하며 “관광도 문화다. 관광 문화에는 좌우도 없고 정파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뉴시스
 
그는 “제가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으나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 지리적표시제와 지역공동브랜드 컨설팅도 제 오랜 업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문화 관련 산업에 '맛집 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한국 정치인들에게 실망이 크다. 정치인은 권력을 쥐면 다른 영역의 일도 잘 아는 듯이 착각을 한다”며 “음식문화는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산업적 영역이 넓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서는 “황교익TV는 다른 정치인에게도 열려 있다”며 “제게 영상물 출연 제안을 했던 한 대선예비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와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또 “이재명은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 출연하시겠다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전 대표 측이 한식의 일본 유래설 등 황 내정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삼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에 나서자 황 내정자도 이 전 대표가 일본통이라는 점을 고리로 똑같이 친일 프레임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 대선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내정자에 대해 “지금 이분의 멘트가 돌아다니는 거를 보면 이렇게 많은 우리 음식 비하발언을 했는가라는 것을 깜짝 놀랄 정도로 굉장히 오랫동안 다방면으로 일본 음식과 한국 음식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를 쭉 해 온 게 있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황 내정자는)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거다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며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지사가 황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한 이유’에 대해 “지금으로 봐서는 학연하고 (형수) 욕설을 변호하고 두둔해 준 것 정도가 생각이 난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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