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정신적 지주'..홍범도 전시 연 고려인마을
[KBS 광주] [앵커]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오늘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는데요,
이를 기념해 광주 고려인마을에서는 장군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독립군 연합 부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거둔 첫 승전보!
'하늘을 나는 호랑이'로 불리던 홍범도 장군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독립운동사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말년에 카자흐스탄에서 궁핍하게 생활하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78년 만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된 것에 맞춰 고려인의 정신적 버팀목이었던 장군을 기리는 특별전이 막을 올렸습니다.
[김병학/월곡 고려인 문화관장 : "고려인들에게는 민족을 단합시키고 민족의식을 고양 시키고 고려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만들어준 그런 구심점이 됐죠."]
2미터 큰 키와 팔자 수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고려인들은 작은 소극장 무대에 영웅의 삶을 담은 연극을 올리며 장군을 기렸습니다.
장군의 손녀가 할아버지 유해를 대한민국으로 보내 달라며 러시아어로 써 보낸 청원서도 공개됐습니다.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타지에서 눈을 감은 할아버지를 위해 한 글자씩 적었습니다.
[이종영/광주시 금호동 : "홍범도 장군뿐만 아니고 다른 독립운동가분들도 아직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신 분도 있고, 이번 계기로 해서 많은 애국지사분, 선조들이 고국에 돌아오실 수 있도록…."]
78년 만에 목숨을 걸고 지켰던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
홍 장군 관련 유물 20점이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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