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BTS 웹툰' 제작.. 카카오웹툰 따돌리기 나섰다

김용현 2021. 8. 1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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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 만화업계 큰 손 DC코믹스 등과 손잡고 글로벌 웹툰 시장 확장에 나선다.

네이버웹툰은 DC코믹스가 보유한 기존 출판물을 웹툰화하는 것을 넘어 이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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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큰손 DC코믹스와 협업
IP 순환 콘텐츠 플랫폼 확장 추진
창작자 수익 공개.. 최고 연 124억
네이버웹툰은 자사의 웹툰과 웹소설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드는 등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왔다. 왼쪽부터 드라마로 제작된 웹툰 ‘여신강림’ ‘스위트 홈’, 웹소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웹툰 ‘간 떨어지는 동거’ 포스터.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이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미국 만화업계 큰 손 DC코믹스 등과 손잡고 글로벌 웹툰 시장 확장에 나선다. 지난 1일 출범한 카카오웹툰과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외부의 유명 지적재산(IP)을 네이버웹툰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우선 BTS와 하이브 소속 가수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웹툰이나 웹소설을 전 세계 팬이 볼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BTS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과 함께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들며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DC코믹스가 보유한 기존 출판물을 웹툰화하는 것을 넘어 이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오리지널 IP’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배트맨’ ‘슈퍼맨’을 보유한 DC코믹스와 같은 기업과 협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마블 웹툰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마블 코믹스 원작을 웹툰 스크롤 형태로 가져온 ‘블랙 위도우’를 공개했는데 이보다 한층 더 깊어진 협업인 셈이다.

네이버웹툰은 IP가 순환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플랫폼의 확장을 추진한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을 합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은 월간 사용자 1억6700만명과 창작자 600만명이 활동하는 글로벌 1위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네이버는 누구나 참여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아마추어 콘텐츠 모델’과 네이버 플랫폼에서 정식 연재되면서 슈퍼 IP로 성장 가능한 ‘오리지널 콘텐츠 모델’을 모두 구현해 콘텐츠 플랫폼의 핵심인 콘텐츠와 팬덤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까지 1년간 창작자들의 수익 규모를 공개했다. 네이버의 창작자 수익 모델 프로그램 ‘PPS’(Page Profit Share)를 통한 작가 1인의 최고 수익은 124억원이었다. 전체 작가 700여명의 평균 수익은 2억8000만원, 최근 1년 안에 연재를 시작한 신입 작가의 연간 환산 수익 평균은 1억5000만원이었다. 총 규모는 1조700억원에 달한다. PPS는 유료 결제와 광고를 통한 수입 등을 합산한 지표다.

김 대표는 경쟁사인 카카오웹툰과 글로벌 경쟁에 관해선 “카카오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후발 주자와 경쟁 상황을 고려하기보다 1위 사업자로서 이 산업을 어떻게 더 키울까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일본 디지털 만화시장 1위에 오른 것에는 “일본의 라인망가(네이버웹툰의 일본 플랫폼)가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로 포지션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공회전을 했던 부분이 경쟁사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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