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의 입 ②] '만물 일본 유래설'이 나온 이유

이지희 2021. 8. 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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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씨의 이른바 '만물 일본 유래설'은 한국인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황 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원설명"이었다며 "불고기는 신조어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에 새로 만들어진 말이라고 보는 거다. 그 이야기를 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불고기'에만 그쳤다면 황 씨의 '만물 일본 유래설'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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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씨의 이른바 '만물 일본 유래설'은 한국인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 tvN '수요미식회'

그는 tvN '수요미식회'에서 "불고기라는 말은 야키니쿠의 번역어"라며 "이 고기구이를 두고 야키니쿠라고 사람들이 많이 불렀던 듯하다. (한글학자)김윤경 선생이 '우리말로 뭘로 바꾸지'하다가 불고기라는 말로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마치 불고기가 일본에서 시작됐다는 취지로 보여진 이 발언에 시청자들은 즉각 분노했고, 몇몇 누리꾼들은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섭취를 금지했다" "일본 고서나 고대 기록물에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대한 기록이 전무하다"면서 '필원잡기(1487)' '산림경제(1715)'등 우리나라 고서에 나온 불고기의 흔적을 거론하며 황 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그러자 황 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어원설명"이었다며 "불고기는 신조어라고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에 새로 만들어진 말이라고 보는 거다. 그 이야기를 한 거다"라고 반박했다. 다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한국의 불고기가 일본에서 왔다고 얘기한 적 한 번도 없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얘길 하는 거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논란이 '불고기'에만 그쳤다면 황 씨의 '만물 일본 유래설'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tvN '수요미식회' '국수'편에서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고 일본에 의해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며 멸치 육수 조리법의 기원이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장어' 편에서는 "한국인은 원래 장어를 먹지 않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인 때문에 먹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그의 발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시청자들은 방송 하차를 강력히 요구했다.


ⓒtvN '수요미식회'

그러자 황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하는 동시에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불고기의 어원, 멸치육수의 이식, 한정식의 탄생 등등 한국음식문화와 관련한 말과 글을 나는 수도 없이 뱉었고 또 썼다"며 "내 말과 글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눈 전문 작가와 연구자들도 수없이 많다. 그들은 공개된 지식시장에서 내가 한 말과 글에 대해 오류를 지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익명의 악플러가 나와 관련한 가짜 정보를 만들어 퍼뜨렸다. 내 말과 글이 오류투성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보니 중졸 정도 지적 수준에 있는 자가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정보를 짜깁기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 씨는 최근에도 논란에 휩싸였다. 고작 네 종류의 유부초밥을 평가한 세 문장뿐이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그는 초밥 사진 한 장과 함께 "일본 맛을 바탕에 깔고 세계 각국의 맛이 덧발라졌다. BTS와 이날치와 임영웅과 블랙핑크가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느낌…"이라며 "최근 내가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대한민국스럽다"라고 적었다.


이를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또 시작인가요"라며 "일본 맛을 바탕에 깔았는데, 그게 왜 가장 대한민국스러운 건지 이해가 안 가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체 뭐라는거죠" "비유가 엉망이다" "세계 각국의 맛이라는데 왜 죄다 한국가수만 나열하지" "일본 문화를 기반으로 이 것 저것 섞은 게 한국스럽다는건가" 등 지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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