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논란의 입 ③] 자질이 의심되는 발언들

이지희 2021. 8.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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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씨의 일본 관련 논란은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황 씨는 지난해 한국 대기업이 출시한 한 국화빵 과자 문양을 두고 '일본 왕가의 문장'이라며 지적한 바 있다.

떡살무늬로 무형문화재56호에 오른 김규석 목조각장도 "국화빵에 쓰인 떡살무늬는 한국의 전통 국화 모양"이라며 "일본왕실 문장과 모양도 다르고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황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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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미증식계획, 과자문양 등 발언에 오류 많아
전문가들까지 나서서 황 씨 주장 반박해

황교익 씨의 일본 관련 논란은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튜브 황교익TV

황 씨는 지난해 한국 대기업이 출시한 한 국화빵 과자 문양을 두고 '일본 왕가의 문장'이라며 지적한 바 있다.


그는 "풀빵 혹은 국화빵이라고 불리는 길거리 음식의 문양을 두고 일본왕가 문장에서 유래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오래전에 한 적이 있다"며 "풀빵에는 가난한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고 국화 문양도 조금 달리 보여 굳이 문제 삼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일본왕가 납품 과자라도 되는가"라며 비판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하지만 해당 기업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관계자는 곧바로 "한국 전통 떡살무늬에서 본뜬 것"이라며 "일본왕가의 문장과는 모양도 기원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일본왕실 문장은 국화잎이 앞뒤로 있고 볼록한 반면, 국화빵 제품 무늬는 잎이 하나고 오목해 모양도 다르다는 것.


떡살무늬로 무형문화재56호에 오른 김규석 목조각장도 "국화빵에 쓰인 떡살무늬는 한국의 전통 국화 모양"이라며 "일본왕실 문장과 모양도 다르고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황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유래했다는 해석은 역사를 모르는 소리"라고 단호히 말했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 씨는 올해 3월 역사왜곡 논란으로 빚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말을 보태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조선구마사'는 령을 쫓기 위해 중국 명나라를 통해 서역의 구마사를 조선에 들여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판타지 퓨전 사극이었으나, 월병과 파단 등 중국식 소품을 사용하고 무녀 무화에게는 중국풍 의상을 입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페이스북에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에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이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라며 '조선구마사'를 두둔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이 반발하자 "MBC 드라마 '대장금'을 언급하며 "'대장금 음식이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한마디에 국뽕들이 난리가 났네요"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역사왜곡 드라마가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미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최근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동북공정'을 펼치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어 강사이자 유튜버 황현필도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장면을 지적하며 “우리가 동북공정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는데 최근 한복, 김치, 비빔밥 공정에 이어 드라마에서까지 중국풍이 밀고 들어와 화가 난다"고 말했다.


결국 '조선구마사'는 역사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방영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고, 역사 왜곡 논란으로 드라마가 폐지된 최초의 사례가 됐다.


ⓒ황교익 페이스북
ⓒ황교익 페이스북

'보은 인사' 논란에도 활발한 SNS 활동
"한국에서는 지지 발언만 해도 짓밟아"

끊임없는 논란과 뒤따르는 비판에도 황 씨는 꿋꿋하게 의견을 개진해왔고, 지금도 그리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반발이 거센 가운데도 19일(오늘)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한국에서는 그냥 누구 지지한다고 발언만 해도 그 사람의 생존과 인격을 짓밟는 아주 미개한 사회"라고 비판했다.


황 씨는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됐지만, 신분은 그냥 일개 시민이다. 아무 권력도 없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저한테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 공격을 했다. 전문가란 대중의 평판이 중요한데 그 대중의 평판을 오염시키는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왜 정치권과 언론의 분위기가 정치 권력이 일개 시민한테 막말한 것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면서 제가 거기에 미러링으로 한 막말은 금도를 넘고, 아주 못된 것처럼 이야기하느냐"며 "대한민국이 정치인들의 나라인가, 정치권과 언론이 저의 막말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애초에 정치 권력이 일개 시민에게 던졌던 막말에 대해서는 왜 함구를 하는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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